"김정남 시신에 주사 자국 없어"..VX 등 독가스로 피살?

  • 등록 2017-02-16 오후 5:27:14

    수정 2017-02-16 오후 5:27:14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지난 13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살해된 김정남의 시신에서 별다른 주삿바늘 자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현지 일간 뉴스트레이츠 타임스가 16일 전했다.

이날 매체는 김정남의 부검 과정을 잘 아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시신에는 주사 자국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부검 결과가 사실이라면 그동안 범행수법으로 알려진 독침보다 스프레이나 독이 묻은 천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중국 국영 CCTV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두 번째 여성 용의자로 추정되는 여성(노란색 상의 입은 여성)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CCTV/뉴시스)
앞서 말레이시아 셍랑고르 주 경찰청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신고를 받고 공항에 출동했을 때 김정남의 머리가 액체가 발린 것으로 보이는 천에 덮여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일본 NHK는 김정남 암살에 VX 같은 신경성 독가스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VX는 지금까지 알려진 독가스 가운데 가장 유독한 신경작용제로 몇 분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흡기, 눈, 피부 등으로 인체에 흡수되는 VX는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발휘한다.

1994년 일본에선 옴진리교 신자가 오사카 회사원 남성을 습격해 살해했을 때 VX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며 사회를 공포에 떨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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