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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병철 선대회장 “삼성 고유의 것”…미전실, 창립 79주년 기념일에 해체

입력시간 | 2017.03.01 04:00 | 양희동 기자  easts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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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상회 설립일인 3월 1일..'그룹' 소멸
이 선대회장 자서전 '호암자전' 다시 관심
반도체, 보호무역주의·세계 장기불황 타개책
"개인의 이익보다 공익 먼저 생각하라" 강조
故 이병철 선대회장 “삼성 고유의 것”…미전실, 창립 79주년 기념일에 해체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그룹 ‘컨트럴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이 삼성 창립 79주년 기념일인 3월 1일자로 해체됐다. 그동안 삼성을 초일류기업으로 이끌어온 ‘그룹’이란 개념도 이날 미전실 해체와 함께 소멸했다.

2017년은 삼성그룹을 창업한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이 세상을 떠난지 꼭 30년이 되는 해다. 이런 시점에 삼성은 이 선대회장이 “삼성 고유의 것”이라고 강조했던 컨트럴타워 중심의 그룹 경영을 버리고, 각 계열사 독립 경영이란 완전히 새로운 미지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로 인해 이 선대회장이 말년에 남긴 자서전인 ‘호암자전’(湖巖自傳)이 다시금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선대회장은 호암자전에서 미전실의 전신으로 1959년 자신이 직접 지시해서 만든 삼성물산 비서실에 대해 “기획·조사·인사·재무의 조정·심사 등 오늘날의 삼성 비서실의 기능들은 1950년대 후반부터 자리 잡혀온 삼성 고유의 것”이라며 “각사 사장에게 회사 경영을 분담시키고 비서실이 그룹의 중추로서 기획·조정을 하는 운영체제이기 때문에 나는 경영, 운영의 원칙과 인사의 큰 틀만 맡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업 경영의 근간은 처음부터 ‘책임경영제’에 있었다”며 “비서실을 두어 그룹 전체의 통괄을 일임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결국 미전실 해체로 이 선대회장이 추구했던 컨트럴타워 중심의 책임경영은 사라지게 됐다.

이 선대회장은 호암자전에서 반도체 사업 진출에 대한 이유도 설명하고 있다. 그가 기술한 당시 시대 상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 되고 있는 현재와 너무나 흡사하다.

이 선대회장은 “삼성이 반도체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세계적인 장기불황과 선진국들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값싼 제품의 대량수출에 의한 무역도 이제 한계에 와 있어, 이를 극복하고 제2의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 개발밖에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또 이 책에서 “반도체 산업이란 고가의 기기들이 계속 투입돼야 하는 장치 산업이면서 잠시도 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험난한 사업”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선대회장은 기업 발전을 위한 조건으로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개인의 이익보다 공익을 먼저 생각하고 정직하게 사업하는 자세 또한 중요하다”며 “제품을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 사는 사람이 모두 서로 덕을 보는 공존공영의 원칙을 엄수함으로써 기업은 발전한다”고 적었다. 그는 또 “기업은 결코 영원한 존재가 아니다. 변화에의 도전을 게을리하면 기업은 쇠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일단 쇠퇴하기 시작하면 재건하는 것은 어렵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이 선대회장은 호암자전 서문에서 자식이나 손자 그리고 삼성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도 남겼다.

그는 “험한 길을 걸어오면서 내가 얻은 하나의 결론은 기업 경영에는 지름길이 없다는 것이다. 지름길이 없는 이상 그 길은 험난하다. 험난함에 지친 나머지 이따금 찾아드는 좌절감을 극복하면서 스스로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봉사’(奉仕)야말로 최고의 도덕이라는 나의 신조, 바로 그것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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