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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고결정권자는…특검 "이재용"vs삼성 "각 계열사"

입력시간 | 2017.08.04 20:58 | 경계영 기자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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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재용에 '보고'해놓고 운전자 바꿔치기"
변호인단 "특검 측, 경영권 승계 필요 주장과 모순"
삼성 최고결정권자는…특검 `이재용`vs삼성 `각 계열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순실 뇌물’ 관련 5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성 사장단 인사, KCC 자사주 매각 등 모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에게 미리 보고됐다. 실제 최종 의사 결정자는 이재용 부회장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필요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청탁했다고 주장한다. 경영권이 승계되지 않았는데 미래전략실(미전실) 모든 결정을 이 부회장이 했다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다.”(삼성 측 변호인단)

오는 7일 구형을 앞두고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의 뇌물 공여 사건 재판 마지막 공방 기일에서 특검팀과 삼성 측 변호인단이 삼성 미전실 역할을 두고 팽팽히 맞섰다.

특검팀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2차 공방기일에서 “삼성의 각종 행위에 미전실이 관여돼있다”며 삼성 미전실이 그룹의 결정을 좌우했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앞선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발행 사건 등에서의 대법원 판례를 들며 “삼성그룹 미전실(옛 비서실)은 회장을 보좌하고 경영·지배권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전실 행위는 총수 그리고 그 자리를 이어갈 이재용 부회장의 뜻과 일치한다”고 했다. 미전실에서 전략팀은 순환출자, 합병 등을, 금융일류화팀은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등을 각각 맡아왔다는 것.

최지성 전 삼성 미전실장(부회장)이 이 부회장에게 정유라 건만 빼고 승마 지원을 보고했다는 것은 “일종의 ‘운전자 바꿔치기’”라고 특검팀은 지적했다. 특검 측은 “일반 형사 사건에도 운전자 바꿔치는 경우가 꽤 있는데 자동차 운전대에 지문 등 객관적 증거가 명백하다”며 “대통령과의 독대 당사자로서 최초로 지원 요구 받은 이가 이재용 부회장으로 전형적으로 대기업 총수를 보호하려는 ‘총대 메기’를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 측 변호인단은 이재용 부회장에겐 경영권 승계가 필요하다면서도 실제 경영권이 있어야 가능한 미전실 지휘 등 모든 결정을 이재용 부회장이 내렸다는 특검팀 주장엔 모순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 사건과 관련 없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이건희 회장이 건재할 때도 인사를 이재용 부회장에게 보여줬다”며 “2015년 이건희 회장 와병이 길어지다보니 이재용 부회장 의견 받을 필요 있었지만 결정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변호인단은 이어 “이재용은 삼성전자 부회장이지만 이건희 회장 건강이 안 좋아 회장 될 가능성이 높고 대주주기도 해서 다른 부회장과 차별된다”면서도 “미전실은 회장을 보좌하는 조직으로 대주주 보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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