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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신 일본·동남아로…관광시장 다변화로 ‘사드’ 파고 넘는다

입력시간 | 2017.04.20 05:01 | 강경록 기자  ro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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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외래객 371만 9000명 방한...3.2%증가해
중국 9.1% 줄어
일본은 21.5% 증가
非 중화권은 13.4% 늘어
中 대신 일본·동남아로…관광시장 다변화로 ‘사드’ 파고 넘는다
非 중국권 여행객들로 다시 북적이는 명동거리(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이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줄었지만 지난달까지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공백을 메웠기 때문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1분기(1~3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71만 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중국인은 152만 8000명으로 지난
中 대신 일본·동남아로…관광시장 다변화로 ‘사드’ 파고 넘는다
지역별 1분기 방한관광객 증감율(단위:%)
해 같은 기간 보다 9.1% 줄었다. 반 자리는 비(非) 중국인 관광객이 채웠다. 일본인이 61만 4000명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증가했다. 홍콩과 대만 등 중국어권 관광객도 13.4% 늘었다. 태국·베트남·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관광객은 12.7%, 미주와 유럽 관광객은 8.6% 늘어났다.

우려와 달리 방한 관광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이는 우리 정부가 중국 시장에 편중됐던 관광 정책을 올해부터 일본·동남아·중동 시장 등으로 다변화하는 등 ‘대체시장’ 발굴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최근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관광시장 다변화 정책 등을 내놓았다. 발표 내용을 들여다보면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 일본 시장에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전략이 숨어있다. 정부는 2016년 약 230만명이었던 일본 관광객을 약 300만명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를 뒷받침할 다양한 정책도 내놓았다. 먼저 일본인 잠재수요 발굴에 위해 나선다. 유효 여권 소지율이 20%도 안되는 일본 18개 현을 대상으로, 해외여행을 해보지 않은 일본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 캠페인을 추진한다. 또 일본인 개별관광객이 대부분 20~30대 여성이라는 점에 착안해 이들이 좋아하는 스파와 한방 스킨케어 체험, 성수동 수제화 골목 여행 등 ‘스몰 럭셔리’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7월에는 한일 관광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여하는 ‘한일관광 진흥협의회’를 여는 등 두 국가 간 인적 교류를 늘린다.

중국 외 국가의 방한 관광객을 지난해 917만 명보다 203만명 많은 1120만 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무슬림 국가 여행객을 위한 식당 표기 등 인프라도 신속히 확대한다. 2015년에 시범 도입한 ‘무슬림 친화식당 분류제’를 통해 무슬림 친화식당을 올해 안에 35개 이상 추가 발굴한다. 철도 역사와 지방 공항·항만, 안내센터 등 공공시설과 주요 인기 관광지에 기도실이 설치될 수 있도록 지자체 등과 협의해 국내 기도실 수를 총 40개까지 늘린다. 동남아 관광객을 위해서는 태국어·말레이시아어·인도네시아어·베트남어 등이 가능한 다문화 이주민 등을 선발해 고궁·박물관·유적지 등 주요 관광지에 안내인력으로 배치한다.

관광시장이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가 본격화된 지난달만 놓고 보면 중국인 관광객은 39.4%나 줄었다.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807만명의 절반인 400만명 달성도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화권(2.5%)과 아시아·중동 관광객(9.8%) 관광객의 증가세도 한풀 꺽였다는 점도 우려된다. 이 훈 한양대 교수는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급감한 중국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으로 메울 수는 있지만 경제적 효과 등 질적인 측면에서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특히 동남아 지역 관광객의 1인당 평균 면세점 쇼핑 금액은 30만원 선으로 유커 대비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등 씀씀이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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