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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시인, 호텔방 논란에 "내 집 있었더라면 이런 수모 당하지 않는데"

입력시간 | 2017.09.11 09:23 | 박지혜 e뉴스 기자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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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최영미 시인이 ‘호텔방 요청 논란’에 대해 재차 해명했다.

최 시인은 10일 페이스북에 “집주인이 갑자기 방을 빼라하니 어딜가나 막막해 고민하다 도로시 파커의 생애가 생각 나, 나도 그녀처럼 호텔에서 살면 어떨까? 거주지의 또다른 옵션으로 호텔방을 생각해 (호텔 측에) 한 번 이메일 보내본 건데, 그걸 왜곡해 내가 공짜 방을 달라 요청했다고 한다”며 “분명히 밝히는데 A호텔에 장기투숙할 생각, 지금 없다”고 밝혔다.

이어 “A호텔에 거래를 제안한 거지, 공짜를 방을 달라고 압력을 행사한 게 아니다. 호텔에서 내 제안이 싫으면 받지 않으된 된다. 오해하지 마시기 바란다”며 “처음 글을 올릴 땐 약간의 장난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영미 시인, 호텔방 논란에 `내 집 있었더라면 이런 수모 당하지 않는데`
최영미 시인 (사진=이데일리DB)
최 시인은 자신의 해명에도 계속해서 논란이 불거지자 “이게 뭐 대단한 기사거린가. 계속 글이 쏟아진다. 몇가지 오해가 있어 밝힌다”고 장문의 글을 잇따라 남겼다.

그는 A호텔에 방값 운운하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지 않았으나 처음엔 홍보·시 낭송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댓가로 무료 투숙을 생각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시인은 “내가 홍보해주고, 매주 시 낭송하면 한 달 방값이 되고도 남는다 생각했지만 그래도 남들이 갑질이다 난리칠지 모르니, 호텔에 상징적으로 한 달에 얼마라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최 시인은 “다들 정신차리자. 이번 사태로 새삼 깨달았다. 한국 사람들은 울 줄은 아는데, 웃을 줄은 모르는 것 같다. 행간의 위트로 읽지 못하고… 내가 내 집만 있었더라면 이런 수모 당하지 않는데”라며 “제가 특급호텔 원했다고 비난하시는데 하나 물어보겠다. 오래 집 없이 셋방살이 떠돌던 사람이 여름휴가 가서도 좁고 허름한 방에서 자야하나?”라고 글을 맺었다.

최 시인은 지난해 5월 페이스북에 저소득층 대상 근로장려금 지급대상이 된 사실을 공개하며 생활고를 토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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