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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창준 세월호위원장 "해군기지·국정원 의혹 조사 추진"

입력시간 | 2017.09.05 05:00 | 최훈길 기자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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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조사위 "9월부터 광범위한 진상조사"
"해군기지 철근 때문에 무리한 출항했는지 조사"
"'국정원이 세월호 실소유주' 주장도 조사해야"
"꺼낸 철근 300톤 넘어..검경 세월호 조사 부실"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이 제주해군기지에 쓰려는 철근 때문에 무리하게 출항했는지, 국가정보원이 세월호의 실소유주인지 등 세월호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4일 통화에서 “제주해군기지에서 ‘물건(철근)이 급하다, 빨리 출항하라’고 무리한 요구를 했다는 추측이 있다. 이런 것을 다 포함해 광범위한 진상조사를 할 것”이라며 “국정원이 세월호의 실소유주라는 주장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조사 대상에 대해선 “디테일(세부 내용)을 말할 순 없다”며 말을 아꼈다.

◇“광범위한 세월호 진상조사 추진”

[단독]김창준 세월호위원장 `해군기지·국정원 의혹 조사 추진`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최근 여객선 세월호에서는 건설 현장에서 사용하는 철근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정부 합동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화물칸(D-1 구역)에서 지난달 6일부터 이달 4일까지 크레인을 통해 꺼낸 철근은 총 334.23t에 달한다. 해수부는 이달 중으로 철근을 모두 꺼낼 계획이다.

철근이 모두 수거되면 정밀하게 무게를 계측하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선체에 남아 있는 화물량을 확인해 선체 ‘복원력’을 계산하게 된다. 이를 통해 얼마나 과도하게 철근 등의 화물을 실어 선체가 침몰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선체조사위가 이 같은 확인 작업을 주도하며 진상조사에 나서게 된다.

김 위원장은 과적과 침몰 원인과의 연관성과 관련해 “해군기지로 가는 화물(철근)은 맞는 것 같다”며 “철근만 조사해서는 침몰 원인이 나올 리 없다. 철근을 포함해 화물 전부를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철근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라며 △과적량 관련해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발표가 정확했는지 △제주해군기지용 철근 때문에 급하게 출항했는지를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과적량 관련한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발표는 부정확했다는 게 드러났다. 앞서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에 철근 286t 등 총 2142t을 적재해 승인량(987t)을 두 배 초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발견된 철근은 300t을 넘어섰다. 검찰, 경찰의 예측이 엇나간 것이다. 김 위원장은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검토한 (조사) 자료가 부실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3년 지난 시점에서 조사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선조위의 목적은 의혹에 대한 답을 가능한 제시하는 것이다. 그런 의혹들을 포함해 진상조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9, 10월로 가면서 그런 (제주해군기지, 국정원 관련 의혹) 부분을 조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달 중에 미수습자 수색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후 진상조사가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검경 합동수사본부 부실 조사”

[단독]김창준 세월호위원장 `해군기지·국정원 의혹 조사 추진`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모습.[사진=연합뉴스]
앞서 3년 전 세월호 참사로 가족 품에 온전히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2학년1반 조은화 양, 2반 허다윤 양, 6반 남현철·박영인 군, 단원고 교사 고창석·양승진 씨, 일반승객 권재근·권혁규 부자(父子), 이영숙 씨 등 9명이다. 현재까지 고창석·이영숙 씨·허다윤 양·조은화 양 등 4명의 유해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신원이 확인됐다. 현재 선체 수색도 진행 중이지만 나머지 5명은 찾지 못한 상황이다.

정부가 지난달 16일 세월호가 침몰한 해역에 대한 정밀 2차 수중수색에 나선 뒤 4일까지 8점의 사람뼈가 발견됐다. 해수부는 지난달 24일 수중수색 과정에서 찾은 뼛조각 2점에 대해 DNA 검사를 의뢰했다. 신원은 이달 중으로 확인될 예정이다. 지난 5월 세월호 침몰해역에서 발견된 유해는 단원고 고창석 교사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발견된 유류품은 핸드폰 등 총 5404점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세월호 가족들과 만나 “세월호의 진실을 규명하는 것은 가족들의 한을 풀어주고 아픔을 씻어주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다시는 그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교훈을 얻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면서 “그런 마음으로 세월호의 진실규명을 위해서도 정부가 국회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국회에서 의결한 ‘세월호 선체조사위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구성된 위원회다. 주요 업무는 △선체조사 △선체 인양 지도·점검 △미수습자 수습 △유류품·유실물 수습과정 점검 △선체 처리에 관한 의견표명 등이다. 조사위는 자료 및 물건의 제출 명령, 동행명령, 참고인 등 조사, 고발 및 수사요청, 감사원 감사요구 등을 할 수 있다. 국회가 선출하는 5명, 유가족 대표가 선출하는 3명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김창준 변호사(더불어민주당 추천), 위원은 김철승 목포해양대 국제해사수송과학부 교수(국민의당 추천), 김영모 한국해양수산연수원 명예교수 및 이동곤 조선해양플랜트협회 기술협의회 위원(자유한국당 추천), 장범선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바른정당 추천), 공길영 한국해양대 항해학부 교수·권영빈 변호사·이동권 전 대우조선해양(042660) 부장(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추천) 등 8명이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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