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 뉴스레터 신청
  • FAMILY SITE



[단독]‘세계 1위 럼’ 바카디, 10년 만에 한국법인 청산

입력시간 | 2017.03.08 10:34 | 최은영 기자  euno@edaily.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바카디코리아, 이달 31일 영업 종료
국내 직 진출 10년 만에 수익 악화 못 견디고 법인 정리
한국 유통권은 포제이스리쿼코리아에 넘겨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전 세계 1위 럼 브랜드 바카디의 한국법인인 바카디코리아가 문을 닫는다.

바카디코리아 관계자는 8일 “오는 31일자로 한국 법인을 청산하게 됐다”며 “현재 법인 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독]‘세계 1위 럼’ 바카디, 10년 만에 한국법인 청산
바카디는 디아지오, 페르노리카와 함께 세계 3대 주류회사로 꼽힌다. 200여 개 브랜드와 레이블을 갖추고 있다.

대표적인 술이 전 세계 1위 럼 브랜드 ‘바카디’다. 날개를 펼친 검은 박쥐 모양의 로고로 특히 유명한 ‘바카디’를 비롯해 프리미엄 진 ‘봄베이 사파이어’, 슈퍼 프리미엄 보드카 ‘그레이 구스’, 미국 시장 판매 1위 스카치위스키 ‘듀워스’ 등 다양한 제품들을 수입·유통해왔다.

바카디가 한국 법인을 설립한 건 지난 2007년이었다. 이전까지 롯데아사히주류 등을 통해 자사 제품을 위탁 판매해오다 그해 2월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에서 판매와 유통을 직접 도맡았다.

한국 법인을 청산하는 건 국내 직진출한지 만 10년 만으로, 국내 주류시장의 극심한 침체가 사업 철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실제로 바카디코리아는 위스키 시장이 쪼그라들기 시작한 2000년대 들어 고전하기 시작해 최근 몇 년간 극심한 실적 악화에 시달려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바카디코리아는 2016년 회계년도(2015년 4월1일∼2016년 3월31일) 국내에서 매출 110억원, 영업 손실 27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보다 12% 줄었고 영업 손실 폭은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3년 전인 2014년에도 한차례 한국법인 청산 설에 휘말렸던 바카디코리아는 이듬해 대표를 새로 선임하는 등 실적 개선을 위해 힘썼으나 역부족이었다.

법인 청산 이후 국내 영업권은 수입주류업체 포제이스리쿼코리아가 맡는다. 포제이스리쿼코리아는 250년 역사와 전통을 지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데킬라이자 전 세계 1위 데킬라 브랜드이며 국내 점유율이 75%가 넘는 ‘호세 쿠엘보’를 비롯해 프리미엄 데킬라인 ‘1800’, 세계 최초의 아이리시 위스키 ‘부쉬밀’, 보드카 ‘단즈카’ 등을 공식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바카디코리아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은 약 20~30명 정도로, 이중 일부는 포제이스리쿼코리아가 고용을 승계할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적인 기업이 국내에 직 진출해 사업성이 없는 일부 브랜드를 정리하는 경우는 있었어도 이번처럼 법인을 통째로 청산하는 건 이례적으로 업계 충격파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바카디코리아의 법인 청산은 국내 주류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면서 “글로벌 기업도 버텨내기 어려울 정도로 국내 시장 상황이 열악하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단독]‘세계 1위 럼’ 바카디, 10년 만에 한국법인 청산
XML:Y

독자의견

오픈 로그인계정을 선택해 로그인 해 주세요.
이데일리 계정 또는 소셜 계정으로 로그인하시면
의견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
  • 카카오스토리
닫기

신고사유

신고하기취소하기

*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 주세요.


이시각 주요뉴스

뉴스 카테고리별 이동









    INSIDE MOBILE - 이데일리 모바일 서비스 앱

    • 이데일리
      실시간 뉴스와
      속보를 어디서나
    • 이데일리MVP
      금융정보 단말기의
      모바일 서비스
    • MP 트래블러
      차세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 스타in
      연예·스포츠 랭킹 매거진
    • 전문가방송
      증권 전문가방송을
      스마트폰으로

    INSIDE FOCUS - 이데일리 사업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