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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檢, 국정농단 사건 내부 감찰 착수…초기대응 적절성 확인

입력시간 | 2017.08.01 10:59 | 이재호 기자  haoha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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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서울중앙지검 수집 첩보 조사 착수
사건 뭉개기·우병우 눈치보기 정황 점검
靑 '캐비닛 문건'과 대조 가능성도 제기
[단독]檢, 국정농단 사건 내부 감찰 착수…초기대응 적절성 확인
서울 서초구 소재 서울중앙지검 청사 정문. (사진=이재호 기자)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검찰이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내부 첩보 수집 활동에 대해 자체 감찰을 시작했다. 각종 비리 사실을 파악하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덮은 사례가 있는지, 그 과정에서 범죄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사례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1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은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실과 서울중앙지검 범죄정보과를 일시 폐쇄하면서 확보한 자료를 디지털 포렌식 기법으로 분석 중이다.

두 부서의 수사관들이 박근혜 정부 시절 외부에서 수집한 정보 내용과 보고 과정, 내사·수사 등 후속 조치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 특히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시점 전후로 수집된 정보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지난 25일 취임한 직후 대검 범정기획관실과 서울중앙지검 범죄정보과의 업무중단을 지시하고 28일에는 소속 수사관들의 전출식에 참석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반대입장을 밝혔지만 강행했다.

‘검찰총장 친위대’로 불려온 정보 수집 조직을 일신하겠다는 취지다. 검찰이 국정농단 사건 관련 조기 대응에 미온적이었다는 의혹을 규명하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검찰이 외부에서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하면서 최순실씨 등 비선실세의 존재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우병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정보를 전달한 뒤 제때 수사에 나서지 않았다는 의혹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정보 내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근 청와대 캐비닛에서 발견된 박근혜 정부 때 문건과의 대조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검찰 수뇌부가 다양한 범죄정보를 우 전 수석에게 보고한 뒤 지시에 따라 조치한 ‘청와대 눈치보기’가 있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조사 결과에 따라 새로운 건으로 수사에 나설 사안이 나올 수 있고 문책 인사가 단행될 여지도 있다. 정수봉 대검 범정기획관은 지난 6월 서울고검 검사로 좌천됐다. 현재 범정기획관실은 기획관과 수사관 없이 이영상 범죄정보1담당관과 한정화 2담당관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담당관은 2014년 하반기부터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재직하며 청와대가 삼성 경영권 승계에 관여하려 한 정황이 담긴 보고서를 작성한 인물이다. 지난 25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우 전 수석의 지시를 받아 해당 문건을 만들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지난해 초 검찰로 복귀하며 범죄정보 수집 업무를 총괄하고 윗선에 보고하는 보직에 임명됐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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