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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檢 표적된 KAI 협력사 5곳…하성용 취임 후 매출 65% 급증

입력시간 | 2017.07.18 17:24 | 이재호 기자  haoha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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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압수수색 실시, 일감 몰아주기 등 고강도 조사
2014~2016년 매출 큰폭 늘어, KAI 자금지원 정황도
하성용 KAI 사장, 대가성 돈 받아 비자금 활용 의혹
[단독]檢 표적된 KAI 협력사 5곳…하성용 취임 후 매출 65% 급증
지난 14일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KAI) 본사 압수수색을 실시한 검찰이 압수한 자료들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호 이승현 기자] 하성용 한국항공우주(KAI) 사장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협력업체 5곳의 매출이 하 사장 취임 후 65% 이상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하 사장이 이들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18일 KAI 협력업체 5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KAI 경남 사천본사와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후속 조치다.

검찰은 하 사장이 특정 협력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뒷돈을 받아 비자금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또 협력업체와 공모해 개발비와 제품 원가 등을 부풀려 과도한 예산을 지원받은 혐의도 살피고 있다.

실제 이날 압수수색을 당한 협력업체 5곳은 하 사장이 취임한 2013년 5월 이후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 매출 규모가 가장 큰 Y사의 경우 2014년 332억원에서 지난해 493억원으로 49% 증가했다. 이 업체는 고등훈련기 T-50과 한국형 헬기 수리온의 동체 조립 등을 맡고 있다.

T-50과 수리온의 기체 내 시스템을 공급하는 T사의 매출은 2014년 39억원에서 지난해 92억원으로 136% 급증했다. Y사와 T사의 대표는 KAI 출신이다.

함께 압수수색을 받은 F사와 L사도 같은 기간 매출이 각각 69%와 58% 늘었다. 매출 변동폭이 가장 큰 업체는 P사로 2013년 매출이 32억원에 불과했으나 2014년 85억원에 이어 2015년에는 2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171억원 수준이었다.

P사는 선박 부품을 공급하던 업체였으나 지난 2014년 KAI 본사 인근에 사천항공공장을 설립하고 항공기 부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항공기 조립 과정에서 사용되는 자동 드릴(ADS)과 날개 부품 등을 공급 중이다.

KAI가 이들 업체에 자금 지원을 하며 관리한 정황도 포착됐다. KAI가 조성한 동반성장자금을 장기 저리로 빌려주는 식이다. 실제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한 업체는 전체 자금 400억원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80억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납품 관련 문서와 회계 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관련자 휴대폰 등을 분석한 뒤 하 사장의 소환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KAI의 일감 몰아주기와 원가 부풀리기 등의 비리 혐의는 지난 2015년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지만 사법 처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 사장이 검찰 수사 등을 막기 위해 박근혜 정권 실세에게 로비를 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활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유다.

감사원은 지난 2015년 방위사업청과 KAI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다양한 비리 정황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친인척 명의로 용역업체를 차려 118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전 KAI 직원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건 등도 포함됐다. 하지만 검찰은 해당 피의자의 잠적 등을 이유로 2년 넘게 수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법조계 관계자는 “KAI 비리 의혹의 정점은 하 사장”이라며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만큼 하 사장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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