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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재청구…마지막 승부수 띄웠다(종합)

입력시간 | 2017.02.14 18:30 | 이재호 기자  haoha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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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공여 혐의, 경영권 승계 청탁 의혹
'최순실 지원' 박상진 사장도 영장 청구
최지성 등 피의자 배제, 경영공백 최소화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재청구…마지막 승부수 띄웠다(종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서울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사진 = 이데일리DB)
[이데일리 이재호 조용석 기자] 특검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지난달 19일 이 부회장에 대한 첫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26일 만이다. 피의자 신분인 박상진(64) 삼성전자 사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승부수 띄운 특검…보강수사 충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4일 이 부회장과 박 사장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추가 혐의 및 죄명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전날 이 부회장을 피의자로 재소환해 조사한 지 하루 만에 영장 재청구를 결정했다. 이번 특검 수사의 성패를 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이 부회장은 국민연금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해준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과 최순실(61)씨 측에 430억원 가량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 경영권 승계의 핵심인 양사 합병을 통해 가장 큰 이익을 얻었다.

또 특검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에 대한 순환출자 규제를 완화하고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를 도입하는 과정에도 삼성의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청와대와 공정위, 금융위원회 등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있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12일 이 부회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조사한 뒤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시 특검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대가성 의혹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법원은 이 부회장을 구속해야 할 만큼 진행된 수사내용이 충분하지 않다는 취지로 영장을 기각했다. 뇌물수수자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없었던 점도 영장 기각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후 특검은 공정위의 순환출자 규제 완화 등 2015년 7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이후 발생한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한 뒤 이날 구속영장 재청구를 결정했다. 청와대에 보관 중이었던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도 중요한 단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재청구…마지막 승부수 띄웠다(종합)
박영수 특별 검사가 9일 오전 서울 대치동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검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사진 = 이데일리DB)
◇영장청구대상 최소화…재계 우려 감안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은 16일 오전 10시30분에 열린다. 심문은 한정석(40·사법연수원 31기) 영장전담판사가 맡는다. 한 판사는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나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의 경우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는 16일 저녁 늦게 또는 17일 새벽에 결정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특검은 박상진 사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삼성 관계자 중 피의자 신분이었던 최지성 미래전략실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 황성수 전무 등은 제외됐다.

특검이 영장 청구 대상을 최소화한 것은 삼성의 경영 공백을 우려하는 재계 등의 의견을 반영한 조치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 등과 직접 연관한 이 부회장, 최씨에 대한 지원 업무를 담당한 박 사장 정도로 폭을 좁혔다. 특검 관계자는 “관련 피의자 모두에게 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고 전했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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