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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갤러리] 말 필요없다 이미 다 들었다…오수지 '11월 I'

입력시간 | 2017.01.12 00:20 | 오현주 부장  euano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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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작
'일상 소비하는' 젊은 군상 엿봐
얼굴·몸짓·소품 등 살아있는 묘사
[e갤러리] 말 필요없다 이미 다 들었다…오수지 `11월 I`
오수지 ‘11월 I’(사진=아워커뮨갤러리)


[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이보다 자유로울 순 없다. 분명히 무엇을 하고 있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고 무작정 편안한 얼굴들이 아니다. 아예 등 돌려 앉은 이들의 표정은 살필 수도 없다.

‘11월 I’(2016)은 젊은 작가 오수지가 바라본 젊은 군상이다. 이들은 지금 일상을 소비하는 중이다. 유독 날이나 달이 들어간 제목이 많은 작가의 작품 중 한 점. 특별히 의미가 있는 날일 수 있지만 되레 어떤 의미도 없는 날일 수 있다.

얇은 한지에 백토를 써 특유의 질감을 냈다. 양말·운동화 같은 소품은 물론 손·발놀림의 제스처까지 생생히 살아있다. 그림이 말을 할 리 없다. 하지만 이미 많은 얘기를 들었다 싶다.

23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아워커뮨갤러리서 안행미와 여는 2인전 ‘에피소드 1. 경리단길 이야기’에서 볼 수 있다. 순지에 백토·채색. 45×45㎝. 작가 소장. 아워커뮨갤러리 제공.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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