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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정직…SNS보면 당선자도 보여"

입력시간 | 2011.11.02 13:21 | 류준영 기자  j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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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데이터분석의 힘
트위터 이용자 내년 600만명…총·대선에서도 큰 영향력
효과적인 SNS소통법…"보내고 싶은 얘기보다 듣고 싶은 얘기 해줘야"
[이데일리 류준영 기자]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그 힘을 여실히 보여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였다. 또 공식여론조사기관보다 실시간으로 SNS 민심을 모니터링해온 소셜분석사이트 자료가 언론보도에 자주 이용됐다는 것. 선거 직후 눈에 띄는 현상은 신규 트위터 가입자가 하루 평균 1만 명씩 늘고 있다는 것.

내년 총선까지 이 같은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현 사용자를 합산한 약 600여 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곧 내년도 총선과 대선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위터는 정직…SNS보면 당선자도 보여`
▲ (사진 왼쪽부터)소셜링크 이중대 대표, 다음소프트 이용직 이사, 유저스토리랩 김태현 부사장

디지털쇼룸은 유저스토리랩(트윗믹스 운영) 김태현 부사장, 소셜링크 이중대 대표, 다음소프트(소셜메트릭스 운영) 이용직 이사 등 소셜네트워크 전문가들과 함께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소셜분석사이트의 상관관계`, `박원순-나경원 선거캠프의 트윗전략`에 관해서 진단해봤다.

선거에서 SNS 데이터 분석의 의미는.
-이용직: 이미 보수와 진보로 양분화된 선거전에서 실제로 양측 선거캠프가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부동층을 어떻게 유입할 것인가`이다. 이때 SNS에서 어떤 정보가 오가는지, 또 어떤 이슈가 SNS 사용자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예로 들면 `나경원 1억 원 피부숍` 트윗은 4.27 재보선(1만 건)과 8. 24일 무상급식 주민투표(2만 건)와 관련한 트윗 수와 비교도 안될 정도로 폭발적이었다. 20일간 사람들의 관심사보다 하룻동안 쏟아진 `나경원 VVIP 피부관리` 트윗이 훨씬 많았다. 여기에 좀 더 일찍 대처했어야 했다.

선거캠프에서 연락 받은 적 있나.
-이용직: 말씀 드리기가 조심스럽긴 한데 연락이 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채널에 대한 이해도가 현저히 부족했다. 트위터는 `정보의 확산`이다.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요시해야 하는데, (나경원 후보 측은)내가 보내고 싶은 메시지에만 집중을 했다. 하지만 SNS 특징은 정반대이다. 내가 듣고 싶은 얘기를 해줘야 한다. 트위터 생태계를 이해하고 사람들의 관심이 무엇인지 그것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박원순-나경원 후보 트윗운영 차이점은.
-김태현: 박원순 후보는 평소 트위터를 즐겨 사용했고, 나경원 후보 역시 한나라당 내에서 트위터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트윗 내공`은 출중하다. 하지만 나후보 측은 네거티브 역풍을 맞으면서 꺾이고 말았다. 팔로어가 많은 것보다 후보가 얘기한 내용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얻고, 얼마나 확산되는가가 중요하다.
`트위터는 정직…SNS보면 당선자도 보여`
▲ 최근 재보선 트윗 비교
[자료=트윗믹스 제공]
하지만 나경원 후보 트윗이 더 많았는데.
-김태현: 나경원 후보 측은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내용이 많았다. 문구만으로는 알 수 없는 데 트윗믹스에선 링크를 많이 참고했다. SNS 사용자들은 링크가 포함된 글에 댓글을 다는 경향이 짙은데 그렇다면 어떤 링크가 걸려있나를 분석해 보는 것이다. 정책과 공약을 담은 공식 홈페이지는 트위터에서 많이 유통되지 않았다. 나경원 후보의 경우 부정적인 기사나 글이 링크로 걸려 많이 퍼져나갔다. 반대로 박원순 후보는 긍정•희망메시지를 포함한 글이 많았다. 오히려 박원순 검증에 관한 트윗에선 이를 방어하는 링크나 기사가 트위터 상에서 전파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위기관리채널로 활용되던 SNS가 이번 선거에선 왜 효과가 없었나.
-이중대: 박원순 후보 선거캠프에선 SNS가 생활화 돼 있는 지지층이 많았다. 나경원 후보 측은 SNS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급하게 진행됐다. 그 과정에서 실수와 비용이 발생한 것이다. 기존의 언론매체나 미디어관계에서 해온 접근법을 SNS에서 똑같이 적용했을 때 역효과가 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SNS 민심`이 유권자 의견을 전부 수렴했다고 볼 수 있나.
-이용직: 오프라인의 중요성이 70%이면 온라인은 30%이다. 온라인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에 양쪽을 같이 봐야 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상관관계까지 전부 분석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태현: 트위터는 정직하다. 만일에 특정 링크를 1000명 이상 공유했다면, 그것이 곧 사람들의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트위터 사용자가 이제서야 400만 명을 간신히 넘어선 상황에서 트위터가 다수의 의견을 반영한다고 보긴 힘들다. 하지만 앞으로 SNS 가능성을 깨닫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계속 뛰어들 것이기에 소셜 분석의 의미는 달라질 것이다.

SNS 선거, 해외에선 어떤가.
-이중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당시 트위터, 유튜브를 포함 16개 SNS 채널을 운영했다. 민주당 승리 이후 상대편인 공화당은 2~3년간 SNS에 실로 어마어마한 투자를 진행해 오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들이 생각하는 가치를 전파할 수 있는 커뮤니티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소셜분석사이트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선.
-이용직: 정보 커버리지를 더 넓혀갈 필요가 있다. 페이스북, 뉴스. 기존 오프라인 리서치까지 상관분석 할 필요가 있다. 지역, 성별, 연령 등의 구분이 확실한 인구통계학적인 정보를 제공해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는다.

-김태현: 이번 선거 때는 메시지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래서 분석의 의미가 있었다. 이런 이슈가 없다면 실상 지금 분석할만한 메시지가 없다. 스타 기업들의 제품엔 메시지가 쏠리는 현상이 발생하나 일반 중견기업만 가더라도 분석할 메시지가 없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SNS상에서 공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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