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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밀어서 잠금해제> 저자 한윤형에게 듣는 안철수 이야기

입력시간 | 2011.11.23 11:30 | 배재억 PD ag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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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TV 배재억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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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안철수 밀어서 잠금해제> 저자 한윤형에게 듣는 안철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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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요즘 대세로 불리는 안철수 원장에 관한 책이 있다. 책 제목은 ‘안철수 밀어서 잠금해제’. 저자 한윤형씨는 안철수 원장이 정치에 생각이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안철수가 정치에 입문하지 않더라도 의미 있는 책을 쓰고 싶었고,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과 후보직을 놓고 등장하는 순간 ‘정치에 뜻이 있구나’라는 가벼운 의혹의 마음을 책 속에 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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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오랫동안 진행 되어온 것의 연장선상이라고 본다. 가장 오래된 정당인 한나라당이 주기적으로 당명도 바꾸고 리뉴얼을 하긴 하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요구는 점점 늘어가고 그 외부 에너지 또한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제도 개혁에 대한 정밀한 요구보다는 특정한 안철수라는 아이콘을 통해 대중의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안철수는 이런 욕망들을 어떻게 대변하고 체제를 어떻게 재구축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불러온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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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기본 이미지는 착한사람이지만 윤리적인 인간과는 조금 거리가 멀다. 안철수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윤리의식을 남들도 따라 해야 된다는 불편함을 주지 않는다. 직원들에게 존댓말을 쓰고 밤에도 빨간불이 들어오면 길을 건너지 않는, 자기 스스로 규범을 지키는 그런 착함의 소유자다. 그러한 착한 사람이면서 성공한 사업가라는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상당히 어필을 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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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안 원장이 가졌던 진정성의 이미지가 내 또래의 세대들에게는 ‘무릎팍도사’같은 쇼 프로그램을 통해서 제대로 보였다. 정치도 안철수 같은 유능하고 좋은 사람이 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또한 청춘들에게 미안하다는 식으로 ‘청춘콘서트’를 진행했는데, 우리 세대에서는 듣기 힘들었던 말이다. 일반적인 부모님은 물론이고 삼촌뻘 되는 386세대조차도 사회문제에 대해 책임을 청춘들에게 떠넘기고 있다. 하지만 안 원장은 다르게 접근해 청춘들의 공감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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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결과적으로 “저렇게 하다니 고단수다”라고 할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사실 총선까지 갈 길이 먼데 그것이 안철수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플레이였을 것이다. 박원순 후보의 SOS로 정말 정치권에 발을 담그는구나 생각했는데 기자회견장에 나와서 편지 한편 읽고 들어가 버렸다. 이는 본인의 캐릭터 자체가 탈 정치적이고 모호한 화법으로 사람들을 두루 만족시켜주는 그런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 같은 좀 더 첨예한 국면에서 또 다른 결정을 요구받을 때의 어떻게 행동하느냐를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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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뒤집어 생각해보면 사업가나 정치인에게 요구되는 것들은 많이 다르다. 하지만 지금 사회의 조류는 국가 경영에도 사업가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강요해 왔다.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신자유주의라는 흐름 속 기업국가를 경영하는 사람들에게 사업가의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그렇게 보면 경제 대통령을 표방했던 이명박이 당선되면서, 그 편견위에 대중들이 원하는 착함의 이미지가 덧씌워져서 안철수 같은 사람이 부상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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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많은 좌파적 문화평론가들이 안철수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기술하면서 ‘안철수는 대중이 원하는 착한 이명박이다’라고 정리한다. 나는 그 말 자체는 맞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안철수를 비판해야 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본다. 안철수의 경제관이 이명박과는 완전히 판이하고 윤리나 도덕성에 대한 입장도 많이 다르다. 능력 없는 사람이 도덕적이라는 것은 대단한 것이 아니지만 능력 있는 사람이 욕심내지 않고 덕성을 가지고 살았다는 것은 존경받을만한 자질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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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내년 선거를 앞두고 변화를 바라는 시점에서 호출되었기 때문에 내년 총선까지는 이런 식으로 계속 호명이 될 것이다. 안철수 자신이 정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정치를 한다고 해도 일찍 나오면 나올수록 손해인 싸움이 된다. 하지만 총선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서는 대선에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면서도 뭔가 기존 정치권들의 재편의 힘을 싣는 모양새의 그림을 그릴 것이다. 지금도 안철수는 아무 말도 안하고 있지만 그가 신당을 만든다는 소문은 민주당이나 진보정당 쪽의 압력으로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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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기본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주저하는 캐릭터라서 정치인으로 적합한지 구조는 평가를 해 봐야할 문제이다. 안철수가 사람들에게 먹히는 큰 부분은 경험주의라고 본다.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이야기 대신 안철수는 직접 경험했던 부분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하필 그것이 경제정책에 관한 이야기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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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내년 중에 결판이 나겠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안타까운 면은 안철수가 정치에 뜻을 뒀다고 한다면 그래도 시나리오가 2012년부터 시작하지는 않았을 텐데 오세훈 전 서울 시장의 사퇴로 인해서 너무 빨리 열려버린 상황이다. 2002년에 노무현 대통령이 얘기치 않게 너무 빨리 대통령이 되어 버린 것처럼 안철수도 지금 걷는 길이 너무 빠르지 않나 생각된다. 그래서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뭐든지 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 말고 제대로 판단해서 정치를 하든 하지 않든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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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안철수가 대통령 후보에 나왔을 때 지지를 못 하게 된다면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저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이 대통령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젊은이들의 로망이기도 하지만 안철수는 본인이 잘 할 수 있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직업을 많이 바꿨다. 이런 부분들이 그의 장점이 될 수 도 있겠지만 단점도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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