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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국정과제 '일자리' 정책 빨간불…증가폭 4년만에 최소

입력시간 | 2017.09.13 18:55 | 박종오 기자  pjo2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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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국정과제 `일자리` 정책 빨간불…증가폭 4년만에 최소
△구직자가 취업 상황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지난달 국내 취업자가 4년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폭으로 늘었다. 취업자 증가세를 이끌던 건설 일용직 일자리가 일시적으로 급감한 영향이다. 제조업 취업자수는 증가폭이 반토막이 났다. 청년 실업률은 1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여전히 고공 행진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 기조인 ‘일자리’에 빨간 불이 켜진 것이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국내 전체 취업자 수는 2674만 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1만 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 규모는 2013년 2월(20만 1000명) 이후 최소다. 국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3월 46만 6000명에서 6월 30만 1000명으로 줄다가 7월 들어 31만 명을 넘기며 소폭 확대됐었다. 하지만 일자리 증가세가 한 달 만에 다시 큰 폭으로 둔화한 것이다.

업종별로 건설 일자리 부진이 전체 취업자 증가 폭 축소를 견인했다.

8월 건설업 취업자는 작년 8월보다 불과 3만 4000명 늘었다. 7월(10만 1000명)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건설업 취업자는 올해 2월부터 6개월 연속 10만 명 이상 늘며 전체 취업자 증가세를 이끌어 왔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달 통계 조사 기간(7일)에 6일 이상 집중적으로 비가 내려 일시적으로 건설 일용직 일자리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잦은 비 탓에 취업자 수가 반짝 줄어드는 특수한 상황이 있었다는 것이다.

김이한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건설은 주택 준공 시기에 주로 일손이 많이 필요한 편”이라며 “과거 분양 호황에 힘입어 주택 준공 물량이 내년 상반기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향후 일용직 일자리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교 시점인 작년 8월 취업자가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났던 데 따른 기저 효과도 취업자 증가세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정부는 설명한다.

실제 작년 8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9만 명 늘며 지난해 연평균 취업자 증가 폭(30만 명)을 9만 명이나 웃돌았다. 김이한 과장은 “작년 8월 취업자가 워낙 많이 늘어나 그때와 비교한 올해 8월 취업자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축소된 것”이라며 “지난달 취업자가 전달 대비로는 4만 1000명 증가해 고용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을 제외한 다른 업종 일자리도 상황이 좋지 않긴 마찬가지다.

8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작년보다 2만 5000명 느는 데 그치며 증가 폭이 7월(5만 명)의 반 토막 수준으로 축소됐다. 수출 호조세 덕분에 증가세가 유지되고는 있지만, 조선업 등의 구조조정 여파가 지속하며 뚜렷한 개선 조짐을 보이지 못하는 것이다.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과 농림어업 취업자 수도 각각 13만 4000명, 1만 9000명 느는 데 그치며 증가세가 7월보다 둔화했다.

다만 지난달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61.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8월 실업률(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 비율)은 3.6%로 작년 8월과 변화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 일자리 문제는 여전히 심각했다.

15~29세 청년 실업률은 지난달 9.4%를 기록했다. 작년 8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동월 기준으로는 1999년 8월(10.7%) 이후 최고치다. 일자리를 찾는 청년은 많은데 이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는 좀처럼 늘지 않아서다.

취업 준비생과 주당 근로시간 36시간 미만인 청년, 구직 활동을 하진 않았지만 취업을 원하는 청년 등을 포함한 청년층 ‘체감 실업률’(고용 보조지표 3)은 22.5%로 작년보다 1%포인트나 상승했다.

기재부는 “8월 취업자 증가 폭 등 고용 지표가 둔화한 것은 기저 효과와 기상 여건 등 일시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면서도 “중국인 관광객 감소, 내수 부진 등 하방 위험이 여전하므로 추가경정예산의 신속한 집행 등을 통해 고용 회복세를 강화하고 청년 등 취약 계층 취업 애로를 해소하는 데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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