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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소통 창구 자처한 김상조…이르면 22일 4대그룹 만난다

입력시간 | 2017.06.19 17:23 | 김상윤 기자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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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소통 창구 자처한 김상조…이르면 22일 4대그룹 만난다
19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김상조 위원장이 재벌 개혁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상윤 윤종성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이르면 22일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그룹 총수 혹은 전문경영인(CEO)과의 면담을 추진한다. 문재인 정부 내각 각료로서는 처음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을 만나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합리적인 개혁 방안을 제시하면서 기업들에게 예측 가능성을 심어주되, 현행법을 위반했을 경우에는 엄격하게 제재하겠다는 뜻을 전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주 내 대한상의를 창구로 4대그룹과 만남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정책 취지를 설명하고 불확실성을 제거해, 향후 예측 가능한 정책 방향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한달 반의 시간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대통령, 총리, 부총리 등 정부 고위관계자와 대기업 총수 및 CEO간 만남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정부에서 대통령 탄핵까지 이르게 한 사상 초유의 ‘정경유착’ 문제가 불거진 상황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기업저승사자’로 불리는 공정위의 수장이 ‘소통 창구’로 우선적으로 나서겠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통상 기업과의 만남은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부총리와 기업정책을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통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김 위원장이 시민운동을 하면서 기업들과 수많은 접촉을 한 ‘어공(어쩌다 공무원)’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기업은 몰아치듯 개혁해서는 안 된다”면서 “재벌은 한국 경제의 소중한 자산인 만큼 합리적이고 신중하고, 예측 가능하게 제도를 만들기 위해 이해관계자들과 충실한 협의와 소통이 전제돼야 한다”고 4대그룹과 만남의 취지를 설명했다.

다만 대기업과 결코 타협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도 분명히 던졌다. 당장 기업 지배구조나 경영에 심각하게 영향을 미칠 만한 법 개정은 시도하지 않겠지만, 법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시그널’이다. 공정위는 올해말까지 45대 대기업집단의 일감몰아주기 현황 및 하도급·가맹·유통·대리점 위반행위를 조사하고,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즉각 직권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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