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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회사채시장]③시장 불신 커지는데…금융당국은 '뒷걸음'

입력시간 | 2013.01.03 07:40 | 김재은 기자  alad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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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 등급 인플레 여전…경제 구조적 문제도
독자신용등급 도입 난망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최근 회사채 시장의 경색에는 신용등급에 대한 불신 확대도 한 몫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데일리가 실시한 신용평가전문가설문(SRE)에서 신용평가사의 등급 신뢰도 점수는 5점 만점에 3.13점을 기록했다. 6개월 전보다 0.11점 떨어진 수치로 2년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무너진 회사채시장]③시장 불신 커지는데…금융당국은 `뒷걸음`
자료:한국신용평가
지난해 9월 발생한 웅진의 부도사태에서 신용평가사의 위험경고 신호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웅진홀딩스에 각각 투자 적격 등급인 A-와 BBB+를 부여한 상태였고, 법정관리 신청 사실을 알게 되자 뒤늦게 디폴트(D) 등급으로 바꿨다. 신용평가사가 애써 부여했던 등급은 기업 오너의 돌발 행동으로 하루아침에 휴지조각이 돼버렸다.

신용평가사가 기업의 본질가치보다 후한 등급을 주는 ‘인플레’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990년대 말 국제통화기금(IMF) 시절과 2008~2009년 금융위기를 제외하면 신용평가사들은 기업들의 등급을 내리기보다는 올리는 경우가 더 많았다.

A등급 이상 회사채 비중은 2006년 절반에 불과했지만, 현재 90%를 넘어섰다. 그동안 BBB 이하 등급이 A 이상으로 오른 측면이 있지만, 그보다는 새로운 유망 기업들이 빈자리를 채워주지 못한 게 더 크다는 지적이다. 신용평가사의 인플레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 전반의 구조적인 문제점도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신용등급이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에게 돌아간다. 등급 인플레와 웅진 사태까지 겹치면서 올해 내내 금융당국이 추진하던 독자신용등급은 더욱 기대를 모았다. 정부나 계열 그룹의 지원이 없다는 가정하에 기업의 자체 상황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더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오히려 웅진의 법정관리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등이 겹쳐 기업들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도입을 백지화했다.

시장에서는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룹의 재무융통성이 나빠지면서 경영진의 상환 의지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외 신용평가사의 시각도 차이가 벌어지고 있어 독자신용등급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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