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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계속되는 `눈치보기` 장세

입력시간 | 2017.06.20 08:13 | 경계영 기자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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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NDF 1136.0/1137.0원…4.4원↑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20일 원·달러 환율은 1130원 중반대로 오르며 고점 시도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들어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을 한쪽 방향으로 이끄는 강력한 재료가 없는 상황이어서다. 위든 아래든 한쪽으로 간다는 확신이 없다보니 수급이 조금만 달라져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직전 거래일인 19일도 비슷했다. 달러당 1110원대까지 미끄러지면서 벌어들인 달러화를 내놓기 꺼려하던 수출업체는 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를 웃돌자 원화로 바꾸려는 네고물량을 내놓기 시작했다. 달러당 1130원대가 깨지자 이번엔 수입업체 결제수요를 포함해 저점 인식에 달러 매수세가 유입됐다.

그러면서 달러당 1130원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형성됐다. A은행 외환딜러는 “달러당 1130원 아래선 새로 롱(달러 매수) 포지션이 구축되는 듯하다”고 봤다.

B은행 외환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어느 수준에서 지지되고 막히는지를 시장 참가자가 확인하면서 짧게 매매를 가져가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에 갇힐 수밖에 없는 이유기도 하다.

간밤에도 시장 흐름을 바꿔놓을 만한 재료는 없었다. 유럽연합(EU)와 영국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시작했다. 초기 단계인 만큼 부각될 만한 소식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risk-off)를 이끌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151달러로 하락하며 유로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파운드화도 함께 약세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 3인자로 꼽히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물가상승률이 다소 낮은 수준이었지만 노동시장 개선에 힘입어 임금이 오를 것이라며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곧 달러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이런 기류 속에 역외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화는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1개월물의 최종 호가는 1136.50원으로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의 현물환 종가 1134.70원 대비 4.40원 상승했다.

강달러와 위험 회피 심리 속에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천장’을 확인하려 할 가능성이 커졌다.

더욱이 20일(현지시간)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우선 글로벌 자금이 비교지수(BM·벤치마크)로 주로 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에 중국 A주가 편입될지 여부가 관건이다. 우리 증시 비중이 쪼그라들며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어서다.

같은 날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댈러스·보스턴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이 연설에 나선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연준이 지표 부진에도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그대로 갈 것임을 밝힌 가운데 어떤 의견이 나올지에 따라 달러화 흐름이 바뀔 수도 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박스권 상단을 확인하려는 신중한 모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XML: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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