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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달러 회사채 발행 테슬라, 채권시장에서도 흥행 이끌까?

입력시간 | 2017.08.12 09:42 | 이명철 기자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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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3 생산 자금 조달 목적…주가 희석 피해 채권 발행
순이익 적자에 차입 규모 커져…등급 하락 우려 ‘부담’
15억달러 회사채 발행 테슬라, 채권시장에서도 흥행 이끌까?
테슬라 회사채 발행 전후 재무비율 변화 예상.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미국 최대 전기차회사인 테슬라(Tesla Inc.)가 대규모의 채권 발행을 추진하면서 화제다. ‘전기차 시장의 아이폰’으로 불렸던 보급형 전기차 ‘모델3’ 대량 생산에 앞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 주가 희석을 방지하고 지속 유동성 확보를 위한 회사채 발행이 나쁘지 않다는 게 채권업계 평가다. 다만 테슬라가 주가 상승과 마찬가지로 채권 발행도 흥행을 이어갈지는 확실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향후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주는 주식시장에 비해 보수적인 채권시장 특성 때문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5년 만기인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의 발행을 계획 중이다. 지난 3월에도 14억달러(약 1조6000억원)의 전환사채를 공모하는 등 유상증자와 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지만 일반 회사채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달 7일 테슬라 계열사 등급에 ‘B2(안정적)’를 부여했다. 테슬라 선순위 무담보부 채권 등급은 선순위 신용대출이 있는 점을 감안해 1노치 낮은 ‘B3(안정적)’를 매겼다. S&P는 같은 날 기존 등급인 ‘B-(부정적)’를 유지했다.

채권 발행을 추진하는 이유는 전환사채(CB)를 재차 발행하면 주가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김세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테슬라 주가는 연초 이후 약 70% 상승해 상승 탄력이 둔화된 상태에서 전환사채 발행에 따른 희석 효과를 견제한 것”이라며 “지속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는 전환사채보다는 차환이 가능한 회사채 발행이 보다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올해 3월 기준 현금·현금성자산 규모는 40억달러로 향후 현재 수준 이상의 유동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일런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역시 최근 “예상치 못한 일을 대비해 현금을 쌓아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순익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테슬라가 채권시장 흥행을 누릴 수 있을 지는 불확실하다. 3월 기준(누적 12개월) 영업현금흐름은 흑자 전환했지만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작년까지 적자가 지속됐다 3월 기준 부채비율은 306.6%, 차입금의존도 38.6%로 재무구조도 불안하다. 작년 하반기 30억달러 규모의 솔라시티 인수로 차입금 규모는 커졌다. 그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이자보상배율은 2.1배로 낮은 수준이지만 채권 발행 이후 이자비용이 증가하면 악화가 예상된다”며 “순이익 적자가 지속되고 재무구조도 불안정해 업체 펀더멘털은 신용등급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기차시장 경쟁 심화와 정부 보조금 정책 불확실성도 장기간 안정적인 회사채 상환을 바라는 투자자에게는 불안 요소다. 주식시장에 기대감으로 작용할 사안이 채권시장에서는 리스크 요인으로 분류될 수 있는 셈이다.

결국 모델3의 원활한 대량 생산이 해답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주 발표된 모델3 선주문 건수는 전세계 45만대로 연말부터 매월 2만대 생산이 목표지만 아직까지 인도된 차량은 30여대”라며 “생산 라인 증설과 보급형 전기차 양산 업체로 전환이 무난히 이뤄진 후 등급 하락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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