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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코스피 이전]`큰물서 몸값 높이자`…실탄 확보도 감안

입력시간 | 2017.04.20 15:06 | 오희나 기자  hno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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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네이버·넷마블, 유가증권 상장으로 밸류에이션 높여
"향후 자금조달·투자자 저변 확대 기회 모색"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닥시장 `넘버2`인 카카오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할 계획이어서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최근 IT·게임업계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몸집을 키우지 않으면 도태될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와 카카오측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카카오(035720)는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에 나서기로 하고 상장 주관사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서비스업체인 카카오는 지난 2014년 10월 인터넷 포털 2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하면서 코스닥시장에 우회 상장했다.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5조9049억원으로 2.91%를 차지하고 있다.

이전 상장은 카카오 입장에서도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회사의 전략을 그리는 밑그림 차원에서 준비하는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몸집을 키우는 것이 향후 자금 조달에도 유리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라는 것. 특히 손자 회사인 카카오게임즈의 상장도 가시화되고 있어 로엔을 포함하면 카카오 계열사 3곳이 코스닥에 몰려 있어 수급측면에서도 부정적이다. 최근 IT업계에 기술 발전속도가 빨라지고 규모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금 조달 창구로써 더 큰 역할을 할수 있는 코스피행(行)을 택했다는 얘기다.

실제 앞서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26조원에 달한다. 최근 네이버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연구개발(R&D)에 1조원을 쏟아부으면서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검색 뿐만 아니라 AI 등 신성장동력 사업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카카오 입장에서는 자칫하면 시장에서 도태될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관들이 투자한도를 정할때 유가증권만 투자할수 있는 펀드가 있고 코스닥에도 투자하지만 일정 비율 이상은 못하는 펀드도 있다”며 “특히 외국인 투자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져 카카오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 가능성과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는 측면이 더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코스피행을 택한 넷마블게임즈의 행보도 영향을 줬을 거라는 시각이다. 게임업계 ‘총아’ 넷마블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결정하면서 공모규모는 2조514억~2조6617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조4000억~13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넷마블이 유가증권으로 상장하면서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넷마블 상장으로 국내 시장이 들썩이는 것 뿐만 아니라 외국인투자가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공모규모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 이전상장은 랜드마크딜도 아니고 수수료도 신규 IPO보다 적어 증권사 입장에서 매력적인 딜은 아니다”면서도 “향후 또다른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형사들의 유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XML: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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