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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지않는 반도체, 뒤받치는 철강株…강세장 토대 닦았다

입력시간 | 2017.01.11 16:29 | 최정희 기자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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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電·SK하이닉스·POSCO 초강세에 코스피 1년반만에 최고치
"증시 환경, 이보다 좋을 수 없다"..强달러도 변곡점
2100선 넘는 것은 어렵지 않을 듯..박스권 돌파 여부는 반반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시가총액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에만 비추던 햇빛이 철강, 화학까지 번지며 코스피 지수는 1년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이보다 좋을 수 없다’며 코스피 지수가 일시적으로 2100선을 넘어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달러 강세가 변곡점을 지나면서 주춤해졌고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기회복에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은 오르며 반도체, 철강 등의 업황 개선을 떠받칠 전망이다.

◇증시 삼박자 갖췄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2075.17로 전 거래일보다 30.05포인트(1.47%)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이날 코스피 상승의 핵심은 반도체, 철강, 화학업종 등 우량대형주로 요약된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장중 192만8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도 5만1900원까지 상승해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POSCO(005490)LG화학(051910)도 각각 7.8%, 4.7% 상승했다. 그로 인해 반도체업종이 속해있는 전기전자업종지수가 2.6% 오르고 철강금속업종이 6.3%나 올랐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종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등으로 향후 2~3년간 강세장으로 가는 데다 원자재 가격 반등에 철강, 화학 등도 코스피지수 상승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수출 증가율이 전년동동월대비 6.4%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인데다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도 수출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계속된 공급측면의 구조조정과 수요 회복이 맞물리면서 디램(DRAM) 등 반도체, 철강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POSCO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000초반선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이 짙은데도 올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이날 주가가 급등했다. 그동안 주가가 워낙 낮았기 때문에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단 평가다.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 환경을 두고 이보다 좋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주춤해진 달러 강세, 탄탄한 외국인 수급, 신흥국 경기 개선 등의 삼박자를 고루 갖췄기 때문이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환경면에서 이보다 좋을 수 없다”며 “외국인 수급이 떠받쳐주고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2만선을 간다고 할 정도로 전망이 좋고 미국 경제도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흐름”이라며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2100선을 넘어서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얼마나 오를지가 변수

특히 최근 증시흐름에서 주목할 것은 달러 강세가 변곡점을 맞았다는 점이다. 양 센터장은 “당초엔 달러 강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전후로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 시기가 앞당겨졌다”며 “상반기엔 완만하게 달러 약세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추세선이 변했기 때문에 그 흐름이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달러 강세에도 외국인 수급이 꾸준했던 점을 감안하면 달러 강세 완화에 수급이 더 탄탄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도 외국인 투자자만 홀로 유가증권시장에서 4800억원을 순매했다. 이달 들어서만 1조5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한 것이다.

그렇다면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 상단(2050선)을 뚫고 안착할 수 있을까. 신한금융투자는 달러 약세를 전제로 올해 코스피 지수가 235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해 증권사 중 전망치가 가장 높았다. 양 센터장은 “달러 약세로 전환될 경우 자금이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이동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신흥국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며 “호황인 반도체 업종과 함께 소재, 산업재 중심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증시 환경이 개선됐지만 박스권 돌파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센터장은 “일시적으로 박스권을 뚫을 수는 있겠지만 박스권을 뚫고 추세적으로 주가가 쭉 뻗어가긴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 경기 회복에 국내 경기도 어느 정도 수혜를 받긴 하겠지만 (내수 등) 국내 경기 펀더멘털이 개선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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