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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기업 구조조정 속도내는 유암코…"연내 운용자산 1兆로"

입력시간 | 2017.09.14 04:59 | 신상건  adoni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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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9월 13일(수) 15시에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고성조선해양과 페이퍼코리아 등 기업들을 잇따라 인수하며 인수합병(M&A)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연내 민간 기업 구조조정 운용자산 1조원을 목표로 하며 부실채권(NPL)전문회사에서 기업 구조조정 전문회사로의 탈바꿈에 속도가 붙고 있다.

◇페이퍼코리아·고성조선해양 등 잇따라 인수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국내 신문용지 3위업체인 페이퍼코리아를 300억원에 인수한다. 페이퍼코리아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증권보고서를 살펴보면 유암코는 자사 특수목적회사(SPC)인 유암코기업리바운스제7차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페이퍼코리아의 사모 전환사채를 인수한다.

주식총수와 비교한 전환 대상 주식의 비중은 48.85%다. 대금 납입일은 오는 29일로 유암코는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 1944년 10월 설립됐고 1976년 5월 코스피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부동산개발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지만 경기 둔화 등의 여파로 경영난에 빠졌다. .

유암코는 또 조선기자재업체인 삼강엠앤티와 이달 안에 고성조선해양을 인수할 예정이다. 인수금액은 970억원이며 서울회생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도 받아놨다. 서울회생법원이 이달 중 고성조선해양에 대한 법정관리를 끝내면 고성조선해양은 유암코와 삼강엠앤티 품에 안기게 된다.

고성조선해양은 1985년 설립됐다. 이후 2011년 STX조선해양이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이듬해인 2012년 7월 현재 상호로 바꿨다. 액체운반선(탱커)과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는 업체인 동시에 컨테이너선 등 대형 선박의 블록을 제조하는 선박 기자재 업체이기도 하다. 고성조선해양은 지난해 7월 법정관리에 돌입한 뒤 같은 해 11월 매각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유암코는 STX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STX엔진 인수전에도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STX엔진은 지난 2004년 STX에서 물적 분할해 설립된 디젤엔진 전문 생산업체로 알짜 매물로 꼽힌다. 특히 지난 1977년 방위사업체로 지정된 이후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젤엔진 종합 전문메이커로 자리 매김했다는 점이 장점이다.

◇프리워크아웃·부실 대기업 등으로 영역 넓혀

이처럼 유암코가 M&A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기존 NPL 처리 업무와 더불어 기업 구조조정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금융감독당국은 최대 3조원을 투입해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를 설립할 계획이었지만 시중은행들의 출자 부담 등으로 유암코의 기능을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유암코는 같은 해 4분기 구조조정(CR) 사업부문을 출범 후 중소·중견 워크아웃 기업 중심의 구조조정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2분부터는 투자 대상이 한계점에 다다르면서 회생·프리워크아웃·부실 대기업 계열군으로 투자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유암코의 기업 구조조정 투자 운용자산 규모는 7007개로 13개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26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연말까지 기업 구조조정 자산운용규모를 1조원으로 키울 계획이며 내년에는 기업 구조조정 운용자산 2조원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유암코는 M&시장에서 경영이 어려운 기업을 인수해 정상화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플레이어”라며 “정부가 신기업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은 등 중견·중소기업 살리기에 나선 만큼 앞으로 유암코의 역할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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