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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을 말한다]②김형윤 KB운용 본부장 "인프라·삶의질 개선, 대체투자 새 화두"

입력시간 | 2017.01.11 06:50 | 김기훈 기자  core8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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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투자, 성숙기 진입…국내외 노후인프라 개량 필요
물 부족 현실화…하수 재활용 처리시설 등에 투자
해외에선 美 가장 매력적…원유산업 투자가치 높아
[마켓을 말한다]②김형윤 KB운용 본부장 `인프라·삶의질 개선, 대체투자 새 화두`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대체투자시장은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제 노후 인프라 재생과 삶의 질 개선 등이 주요 화두로 부상할 것입니다”

저금리·저성장 기조의 고착화로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사그라지면서 부동산과 인프라, 기업 관련 사모투자 등 이른바 대체투자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다. 국내 대표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KB자산운용은 대체투자 중에서도 도로와 항만, 철도, 에너지 시설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 분야에서 선두주자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KB운용 인프라운용본부를 이끌고 있는 김형윤 본부장(상무·사진)은 1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인프라 투자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며 “기존 인프라를 관리·보수해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하거나 아예 교체하는 투자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투자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통상 잘 지은 다리의 내용연수는 50~100년이고 상하수도시설도 50년 정도가 지나면 누수가 발생한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1960~1970년대 경제 성장 과정에서 건설한 인프라가 노후화돼 개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인프라 구축이 빨랐던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도 마찬가지라는 의견이다.

그는 또 “물 부족도 중요한 대체투자 테마가 될 수 있다”며 “당장 우리나라만 해도 1980년대 이후 사실상 댐 건설이 중단된 가운데 기후가 불안정해지면서 물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KB운용은 이 같은 물 부족 테마를 활용한 대체투자에 이미 나섰다. 경북 포항과 충남 아산 하수처리장에서 강으로 버려지는 방류수를 재활용해 포스코 국가산업단지와 삼성SDI 등에 공급하는 재처리 시설에 투자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인프라 펀드는 투자 기간이 20~30년 이상으로 매우 길지만 수익이 안정적이고 변동성이 적어 대형 운용사를 중심으로 갈수록 몸집이 커지고 있다. KB운용의 경우 작년 말 기준 인프라 펀드 운용 규모가 5조8500억원으로 업계 최대 수준이다. KB운용은 국내 최장 만기 인프라 펀드인 거가대교 펀드를 운용 중인 것을 비롯해 앞서 컨소시엄을 구성, 단일 대체투자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인 인천공항철도를 인수하기도 했다. 올해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이천~오산 구간과 광명~서울 고속도로 등 도로와 신평택 LNG발전소, 강릉 석탄화력발전소, 태양광 등 에너지 사업 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해외 대체투자 시장 공략 역시 꾸준히 추진해야 할 과제로 삼고 있다. 김 본부장은 “해외 대체투자 시에는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선별적인 투자전략을 활용하고 있다”며 “지난해 국내 보험사, 연기금 등과 손잡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가스복합화력발전소에 총 2억달러를 투자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언급했다.

해외 대체투자 유망 지역으로는 미국을 첫손에 꼽고 유럽도 도로와 철도 등 핵심자산 중심으로 투자할만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미국 시장의 경우 에너지 분야에 기회가 많다”며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더불어 유가 상승 등이 미국 원유 산업의 투자가치를 높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스트림(탐사·채굴)과 미들스트림(운송·보관), 다운스트림(정제·판매) 등 원유 산업의 3단계 과정 가운데 특히 미들스트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는 판단이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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