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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레이더’ 걸릴라...의식적 착한 행보 이마트

입력시간 | 2017.08.09 15:44 | 박성의 기자  sl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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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기업 살린다...상생스토어 오픈 가속화
노브랜드 협력사 직원들과는 해외 출장 떠나
“공정위 제재 범위 확대한 것과 무관치 않아“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이마트(139480)가 ‘착한 행보’를 앞세워 상생(相生)기업 이미지 굳히기에 나섰다. PB(자체브랜드) 노브랜드와 편의점 이마트24가 골목상권 침탈의 주범으로 지목된 가운데, 전통시장 살리기와 PB 제조업체와의 해외 현지답사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

문재인 정부가 반(反) 상생 유통기업에 ‘공정위 칼끝’을 대대적으로 들이대고 있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의 ‘단골 제재’ 기업이었던 이마트의 이 같은 행보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노브랜드의 ‘반(反) 상생 이미지’ 지우기

최근 유통업계에서 가장 착한 행보를 보이는 기업은 이마트다. 돋보이는 건 전통시장 내 이마트 노브랜드 매장을 여는 ‘상생스토어’다. 전통시장은 집객효과를 높일 수 있고, 이마트로서는 노브랜드 홍보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8월 충남 당진, 올 6월 경북 구미에 상생스토어를 개점했다. 지난 7일에는 경기도 안성맞춤시장에 상생스토어 3호점을 열었다. 이마트는 전통시장의 주력 상품인 신선식품과 동네마트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국산주류와 담배를 상생스토어 판매 품목에서 제외했다. 함께 성장할 있는 유통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이마트는 또 지난 8일 노브랜드를 생산하고 있는 중소기업 임직원들과 함께 베트남 현지 시장 진출 및 확대를 위한 베트남 현지 시장조사를 떠났다. 이번 시장조사에 참가하는 업체는 노브랜드를 생산하는 140여개 중소기업 중 수출 실적이 우수한 상위 15개 업체와 향후 수출 우수 기업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10개 업체 등 총 25개이다. 이번 행사에서 이마트는 우수 중소기업과 함께 베트남 현지 대표 유통업체 견학 및 국제 식품 박람회 참관을 진행하고 현지 전문가들과 해외 수출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의 이런 행보를 두고, 이마트가 노브랜드의 ‘반(反) 상생 이미지’ 지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마트 노브랜드가 확장의 당위성으로 ‘상생’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과장된 측면이 적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공정위 ‘레이더’ 걸릴라...의식적 착한 행보 이마트
이마트에 진열된 노브랜드 상품. 이데일리 DB.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노브랜드는 출시 1년 여 만에 제품수를 1000여 개로 늘리고, 매출 1900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 기준으로는 중소기업 제품 비중이 40% 수준에 불과하다. 나머지 매출 60%는 수입이거나 이마트 계열사인 신세계푸드, 중견 식품업체 제품 판매에서 나왔다.

또 최근에는 편의점 이마트24에 노브랜드 상품을 진열하기로 한 데 대해,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건전지와 물티슈, 감자칩 등 동네 슈퍼와 주력 상품군이 겹치는 상황에서 노브랜드 매장을 확장하는 것은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게 슈퍼마켓조합 측 주장이다.

◇ 공정위 ‘칼날’에 움츠린 이마트

새 정부 들어 복합쇼핑몰이 영업 제한 등 유통 규제대상에 포함된 상황에서, 노브랜드까지 상생의 적(敵)으로 낙인찍힐 경우 이마트의 성장세에 큰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과거 공정위의 ‘단골 제재’ 기업이었던 이마트가 또 한 번 공정위의 제재 대상에 포함될 것을 우려해, 의식적으로 ‘착한 행보’를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이마트는 신세계그룹내 계열사 중 지난 2014년 이후 공정위로부터 가장 많은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2014년 납품업자에 대한 횡포를 이유로 이마트에 과징금 2억9000만원을 부과하는 등 올 1분기까지 이마트에 13건에 이르는 제재를 가했다.

최근 김상조 위원장이 ‘을의 눈물’을 닦겠다며 유통업계 제재 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것도, 이마트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이유다. 현재 이마트는 일부 매장에서 반품 교환 처리된 식품을 별도의 점검 없이 파견직원에게 팔아온 정황으로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다.

유통사 한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유통기업이 제재 복판에 선 탓에, 각 유통사마다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며 “이마트 노브랜드의 경우 정용진 부회장이 큰 애정을 가진 브랜드인만큼, 기업 차원에서 ‘특별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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