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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가는 전경련..악플보다 무서운 '무관심'

입력시간 | 2017.08.13 15:35 | 윤종성 기자  js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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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무관심 속에 경영이사회 날짜도 못 잡아
혁신안 발표 넉달 지났는데 혁신은 '제자리걸음'
잊혀져가는 전경련..악플보다 무서운 `무관심`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이쯤되면 “악플(악성댓글)보다 무서운 것이 무관심”이라는 말이 떠오를 만 하다. 점점 존재감을 잃어가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을 두고 하는 말이다.

새 정부 들어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물론, 맹렬히 쏘아붙이던 시민단체들도 전경련에 관심을 끊은 분위기다. 게다가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에 밀려면서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도 애매해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13일 “경영위원회를 개최하지 못해 혁신작업도 사실상 멈춰섰다”면서 “변경된 정관을 승인해줘야 할 산업부의 장관 교체, 국과장 인사 등으로 좀처럼 경영이사회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이사회’는 대기업 총수들이 참여하던 기존 회장단회의를 대신해 전경련의 주요 의사결정을 맡는 조직이다. 지난 3월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신설했지만, 넉달이 지난 지금까지 한 차례도 열리지 못했다.

전경련이 혁신안 발표대로 정관 변경을 통해 한국기업연합회(한기련)으로 명칭을 바꾸기 위해선 경영이사회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하지만 주무 부처인 산업부가 장관 교체와 인사 시즌 등을 이유로 큰 관심을 두지 않자, 전경련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후 ‘재계 맏형’ 노릇은 대한상의로 넘어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상의는 새 정부의 첫 방미 경제인단을 구성하는 업무부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4대그룹 CEO의 정책간담회 △일자리 15대 기업 초청 정책간담회 △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의 호프미팅 등을 도맡아 진행하면서 정부와 기업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경련은 철저히 배제돼 재계에서는 ‘전경련 패싱(passing·배제)’이란 신조어도 나왔다. 특히 수차례 연설과 간담회 등에서 “전경련은 더 이상 경제계를 대표할 자격과 명분이 없다“고 밝혔던 문 대통령이기에 새 정부의 ‘전경련 패싱’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전경련을 향해 십자포화를 퍼붓던 일부 시민단체들도 요즘 들어선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침체된 조직 분위기 속에서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추가 이탈이 나오는 등 안팎으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희망퇴직 이후에도 자발적 퇴직자가 나오고 있어 뒤숭숭한 조직 분위기를 다잡기 힘들다“면서 “벌써부터 하반기 채용시즌이 걱정될 정도”라고 답답해 했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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