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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중림동 일대 ‘서울로’ 후광효과에 집값 ‘들썩’

입력시간 | 2017.05.19 05:00 | 김기덕 기자  kidu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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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인구 증가·인프라 개선 기대에 아파트 몸값 높아져
서울역센트럴자이, 분양가 대비 웃돈 1억5000만원 붙어
소형 공장·노후 주택 많은 서계·청파동 수혜 전혀 못 누려
만리·중림동 일대 ‘서울로’ 후광효과에 집값 ‘들썩’
△서울 중구 만리동 방향에서 바라 본 서울역 고가 보행로 전경사진[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하루 평균 5만여대의 차량이 오가던 서울역 고가도로가 국내 첫 고가 보행길로 탈바꿈하자 서울역 주변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특히 고가공원을 사이에 두고 북쪽에 들어서 있는 중구 만리·중림동 일대는 매매수요가 늘면서 아파트는 물론 오피스텔 몸값도 뛰고 있다. 반면 고가공원 남쪽에 있는 서계·청파동 등은 봉제공장 등 소규모 중공업체가 몰려 있고 노후 저층 주택도 많아 후광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공원이 개장하면 하루 평균 1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공원을 찾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가장 큰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서울역 뒷편 지하철 2·5호선 충청로역과 맞닿아 있는 중림동과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예정된 만리동이다.

실제 지난 2001년 준공된 중구 ‘중림삼성사이버빌리지’ 아파트는 84㎡형 시세가 이달 현재 7억원에 형성돼 있다. 서울역 고가도로 개장을 앞두고 집주인들이 매물을 모두 거둬들이면서 거래가 실종된 상태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부동산1번지 장연경 대표는 “내년 말 임대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한 가구를 제외하고 이달 현재 매물로 나온 곳은 전혀 없다”며 “고가 공원이 개장하고 주변 공원 등 초입로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면 호가는 무섭게 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예정된 만리동 일대도 서울로7017 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오는 8월 입주 예정인 서울역센트럴자이(1341가구)와 내년 1월 준공하는 한라비발디센트럴(199가구)에는 웃돈(프리미엄)이 하루가 다르게 붙고 있다. 두 단지는 모두 고가공원 초입에서 직선거리로 1km도 떨어져 있지 않다.

현재 서울역센트럴자이 분양권(84㎡) 시세는 8억3000만~5000만원 수준으로 분양가 보다 웃돈이 1억5000만원 정도 붙었다. 손기정 체육공원을 사이에 두고 바로 옆에 붙어 있는 한라비발디센트럴 전용면적 84㎡ 시세는 7억5000만원으로 분양가 보다 1억원 가량 올랐다. 대단지 아파트 뿐만 아니라 주변 오피스텔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 서울역 고가공원 초입구에 들어서 있는 만리동 KCC파크타운 오피스텔(전용면적 32㎡)의 시세는 2억5000만원으로 두달 전부터 2000만원 가량이 올랐다. 1년 전 매매가(2억원) 대비 20% 이상 뛴 가격이다.

이외는 달리 서울로 남쪽 서계·청파동 일대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지난달 서울시가 서울역 뒤편 구릉지형에 자리잡고 있는 서계동과 청파동 노후주택지를 전면 재개발하는 방식 대신 언덕경관 등을 보존하는 재생사업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주민 실망감이 커진 상황이다. 현재 서계동 일대에는 아파트가 전혀 없으며, 유일하게 한 군데 남아 있는 풍림아이원플러스 오피스텔도 외국인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로 쓰고 있다. 인근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로 개장과는 별도로 재생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곳 3.3㎡당 시세도 길 바깥쪽으로 4000만원 뒤쪽 주택지는 2600만원으로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그동안 차량 고가길에 가려졌던 만리·중림동 일대는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상권이 안정호되면서 앞으로 집값이 더욱 크게 뛸 수 있다”면서도 “같은 지역 내에서도 개별 입지와 주변 상권과의 거리, 주변 입주물량 등의 상황에 따라 집값이 달라지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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