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 뉴스레터 신청
  • FAMILY SITE



[기자수첩]건설사 대출난에 뒷짐진 국토부

입력시간 | 2017.02.17 05:00 | 김인경 기자  5tool@edaily.co.kr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워낙 가계부채 문제가 크니까요….”

은행권이 아파트 집단대출을 꺼리자 주택 경기가 얼어붙고 있다. 대형 건설사가 분양한 한 아파트는 연 5%에 가까운 높은 이자에도 제2금융권을 중도금 대출 기관으로 선택했다. 시중은행들이 중도금 집단대출을 꺼렸기 때문이다. 또다른 한 분양 단지는 제2금융권조차 찾지 못해 두 달째 중도금 대출 일정을 미루고 있다.

건설업계는 계약을 포기하는 아파트 분양자들이 속출할 수 있다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러나 업계를 아우르고 대출금 문제에 부딪힌 서민들을 보살펴야 할 국토부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뚜렷한 반응 없이 말을 흐렸다.

대답을 할 수 없는 국토부의 입장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가계부채 문제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뇌관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한국의 가계부채는 1295조8000억원에 달했다. 아직 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 1300조원을 돌파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힘을 얻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7년간 초저금리 정책을 펴던 미국이 금리 인상으로 방향을 틀며 국내 금리시장도 동조하는 분위기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부터 ‘가계부채 잡기’를 내걸고 있다. 은행권에는 대출 심사를 강화하도록 했다. 그러나 은행권의 대출 문턱 높이기가 능사는 아니다. 주택 수요자들은 대부분 대출을 통해 내 집 마련에 나선다. 그런데 은행권 대출 문턱이 워낙 높다 보니 이자 부담에도 제2금융권이나 제3금융권을 찾아야만 한다.

분양시장이 좋지 않은 지방은 중도금 대출을 받기가 더욱 어렵다. 은행들이 중도금 대출 심사 때 분양 지역이나 초기 분양률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기 때문이다. 지역 중견건설업체에서 ‘이러다 죽겠다’는 목소리를 내는 이유다.

부동산 투기를 줄이고 가계부채를 잡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안정적으로 주택 구입 자금을 마련하고, 업체들이 차질없이 주택을 공급하는 것 역시 외면받아서도 안된다. 국토부가 제 목소리 내는 것을 망설이는 동안 건설 경기는 물론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XML:N

독자의견

오픈 로그인계정을 선택해 로그인 해 주세요.
이데일리 계정 또는 소셜 계정으로 로그인하시면
의견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
  • 카카오스토리
닫기

신고사유

신고하기취소하기

*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 주세요.


이시각 주요뉴스

뉴스 카테고리별 이동



    주요 뉴스



















    INSIDE MOBILE - 이데일리 모바일 서비스 앱

    • 이데일리
      실시간 뉴스와
      속보를 어디서나
    • 이데일리MVP
      금융정보 단말기의
      모바일 서비스
    • MP 트래블러
      차세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 스타in
      연예·스포츠 랭킹 매거진
    • 전문가방송
      증권 전문가방송을
      스마트폰으로

    INSIDE FOCUS - 이데일리 사업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