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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해소가 가장 어려웠다"..3기 방통위 마지막 신년회

입력시간 | 2017.01.12 15:44 | 김유성 기자  kys4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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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방통위원-기자 공식 오찬 간담회
최근 국정 혼란 사태와 맞물려 차분한 분위기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신년 인사회인데, 꼭 송년회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국내 방송·통신 분야 규제를 담당하는 방송통신위원회가 12일 점심 과천정부청사내 식당에서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소주나 맥주는 테이블 위에 없었고 좌중을 웃기는 농담도 나오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정국이 어수선한데다 3기 방통위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아쉬움 때문이다.

3기 방통위원들은 3월부터 5월, 6월에 순차적으로 임기를 마친다. 방통위가 현 체제대로 유지될지 아니면 변화가 있을지 조차 가늠할 수 없다.

최성준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말 송년 모임을 가졌어야 했지만 복잡한 사정으로 갖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라며 “가능한 폭넓게 소통하려고 노력했지만 부족한 부분도 많이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갈등 해소가 가장 어려웠다`..3기 방통위 마지막 신년회
인사말 전하는 최성준 방통위 위원장 (이데일리)
최 위원장은 구글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를 빗대어 방송·통신 정책 수립, 업계 간 갈등 해소가 어려웠다고 언급했다. 그는 “방통위 현안이 복잡하고 이해 관계자들의 관계가 복잡해 알파고가 와도 해결이 쉽지 않겠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문제만 해도 지상파 방송사들은 UHD 투자를 이유로 해달라고 주장하는 반면, 종편과 보도채널 등은 반대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는 인터넷연결 방송인 OTT로 대표되는 뉴미디어 시대에 이용자 보호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아직 구체적인 플랜은 없고 추상적이지만 올해는 변화된 환경에서 어떻게 윤리기준을 적용해야할지 더 관심을 갖고 봐야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 급변하는 방통환경에서 선제적으로 대응책제도 개선방안을 만들고 이용자 불편을 살피겠다”고 전했다.

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최 위원장도 방통위 간부들도 말을 아꼈다.

인사말 뒤 테이블에서 최 위원장은 “방송과 통신, 신기술이 나오는 것을 포괄하면서 정책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조직이 바람직하다”며 “방송통신 조직에 대해 고민하고 적절한 때에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전달하겠다”고 했다.

다만 그는 “국회라든지 다양하게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며 “조직 개편은 국가 전체적인 차원에서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순실 국정 농단과 관련된 소회도 나왔다. 방통위 신년 인사회는 당초 2016년 송년회로 계획됐다. 2015년까지만 해도 12월 연말에 송년회가 열렸다. 하지만 지난 12월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정부 부처들의 공식 행사 상당수가 연기되거나 중단됐다.

김재홍 부위원장은 지금의 정치·사회적 혼란을 태풍과 폭풍에 비유했다. 김 위원장은 “폭풍은 바닷물을 뒤집어 생태계를 정화시키고 미세먼지를 날리는 역할을 한다”며 “건강과 정상화에 좋은 약이다”고 말했다.

공무원 출신인 이기주 상임위원은 최근 국정 난맥상 보다는 개인적인 소회로 덕담을 나눴다. 이 위원은 “재작년 12월 이 자리에서 술 마신 것을 얘기하는데, 이후 그렇게까지 술을 마시진 않았다”며 “새해에는 행운과 함께 방통위를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MBC 기자 출신인 김석진 상임위원은 언론계 선배로서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 상임위원은 “내일이면 상임위 발령 1년”이라며 “23년전 정부청사 복지부 출입기자를 했었지만 지금은 취재원이 돼 여러분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 출신이기에 여러분과 격이 없이 애환을 나눌 수 있고 방문은 활짝 열려 있다”면서도 “다만 회사 민원을 너무 갖고 오면 김영란법에 걸리니 그런 것은 자제를 해달라”고 뼈있는 농담을 했다.

상임위원중 마지막으로 덕담을 전한 이는 고삼석 위원이었다. 고 위원은 “제일 젊기도 하지만 마지막까지 (임기 마지막인 6월 8일까지) 방통위를 지키는 상임위원”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신년 인사회인데 송년회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3기 방통위가 마무리를 해야하니 어수선한 상태에서 (신년인사회를) 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했다. 또 “우리 사회가 소통이 활발했으면 이런 상황이 왔을까 생각한다”며 “소통을위해 여러분(기자)이 노력해주면 우리 사회의 건강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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