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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여기자협회 "단통방 성희롱 사건, 엄중 조치해야"

입력시간 | 2017.08.11 15:08 | 김현아 기자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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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와 한국여기자협회(회장 채경옥)가 몇 명의 젊은 남자 기자들이 모여 만든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동료 여기자들을 성희롱한 사건과 관련해 11일 성명을 내고 해당 언론사의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조치를 촉구했다.

두 언론단체는 성명에서 “사회에 만연한 성희롱 사태를 개선하는 데 일조해야 할 기자들이 동료 여기자들을 상대로 입에 담기 어려운 품평과 이를 공유했다”며 “기자 사회에 대한 회의와 자성을 불러온다”고 밝혔다.

또 “언론계 내에는 여전히 많은 여기자들이 취재현장에서 차별과 성희롱을 당하고 있다”며 “해당 언론사의 철저한 조사와 함께 엄중히 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기자협회 또한 성명을 통해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언론 단체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언론계 전체가 내부 성 평등 문화를 점검하고 자성하는 한편, 우리 사회가 언론에 기대하는 눈높이에 대해서도 성찰하는 계기로 삼자”고 덧붙였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성명>

카톡방 성희롱 사건, 해당 언론사의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조치를 촉구한다.

몇몇 남성 기자들이 카카오톡에서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동료 여기자 등을 품평하고 성적으로 희롱하는 대화를 나눈 것이 일부 언론 보도로 드러났다.

부끄러운 민낯이다. 여기자들의 수가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이들을 ‘동료’가 아니라 성적 대상으로 보는 일부 동료들이 남아있음을 확인하게 된 셈이다. 특히 젊은 30대 기자들이 이런 사고방식에 갇혀 있다는 것은 슬프고 참담하다.

사회에 만연한 성희롱이란 부조리를 개선하는 데 일조해야 할 기자들이 오히려 동료 여기자들을 상대로 입에 담기 어려운 품평과 이를 공유했다는 것은 해당 기자들 개인뿐 아니라 기자 사회에 대한 회의와 자성을 불러온다. 성희롱을 비판하는 기사를 쓰면서 한편으로는 성희롱을 일삼는 일부 기자들의 모습을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이번 사태는 몇몇 기자들이 ‘어쩌다’ 걸린 문제로 규정해선 안 된다. 여전히 많은 여기자들이 취재현장에서, 조직 안에서 다양한 형태의 차별과 성희롱을 겪고 있다. 제2, 제3의 ‘성희롱 단톡방’이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 된다.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여기자협회는 이번 일에 연루된 기자들에 대해 해당 언론사가 철저히 조사하고 이에 걸맞은 엄중한 조치를 취하기를 기대한다. 한국기자협회 또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대처 방안을 모색하고 나아가 언론계 전체가 내부의 성 평등 문화를 점검하고 자성하는 한편, 우리 사회가 언론에 기대하는 눈높이에 대해서도 성찰하는 계기로 삼기를 제안한다.

2017년 8월 11일

한국기자협회·한국여기자협회 XML: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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