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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넷마블 '일하는 문화 개선안'의 현실은

입력시간 | 2017.02.17 18:31 | 김혜미 기자  pinns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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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넷마블게임즈가 이번 주부터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본격 실시했다. 야근이 불가피한 업계 특성에도 불구, 야근과 주말 근무를 없애는 획기적인 개선안에 안팎의 기대는 컸다.

그러나 개선안 시행 첫날부터 내부에서는 볼멘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야근과 주말 근무를 없애기로 했지만 “본인이 자발적으로 품질에 만족하지 못해 스스로 하는 자발적인 경우는 예외로 하겠다”는 지침이 내려왔다는 것이다.

많은 게임업체들은 특성상 야근이 많기 때문에 정규 근무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하고 있다. PC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점차 흐름이 옮겨가면서 게임 개발주기가 짧아지고, 신작 게임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개발자들은 특히 출시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시스템이 추가되거나 디자인이 변경되는 것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매일같이 야근을 하기 일쑤다.

그동안 업계의 약 90%가 연장이나 야간근로 등 시간외근로 수당을 급여에 포함시켜 일괄 지급하는 ‘포괄임금제’를 적용받아온 점도 사측이 야근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도록 만든 원인이 됐다.

그저 ‘야근 및 주말근무 금지’ 지침을 내놨다고 해서 쉽게 업계 관행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것은 이같은 이유에서다.

넷마블 계열 개발사 가운데서는 공식 업무프로세서 개선안으로 카카오톡에 각각의 프로젝트와 팀 등 목적에 맞는 단톡방(단체카톡방)을 별도로 개설하도록 지시가 내려왔다는 말도 전해진다. 단톡방을 개설하되 필요 이상의 메시지는 하지 말라는 지시도 덧붙여 내려왔다.

넷마블 개발사의 한 직원은 “퇴근 후에 메신저를 안보낸다고 하고선 카톡으로 업무를 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사용을 중단하고 피처폰으로 바꾸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넷마블은 “야근의 경우 사전 승인을 득해야만 가능하고, 야근한 직원에 대해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단톡방에 대해서도 긴급상황에서 목적에 따라 필요한 인원만 소통하는 데 사용하라는 안내를 오해한 것 같다”며 “강력한 의지를 갖고 실행하고 있으니 좋은 결과를 꼭 보여드리겠다”고 해명했다.

넷마블이 지난해 매출 1조5061억원, 영업이익 2954억원을 기록하면서 업계는 올해 넥슨의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 지난해 12월 출시 첫날 매출 79억원, 14일 만에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지금까지도 국내 매출 1위를 이어가고 있고, 올해 트랜스포머를 비롯해 지아이조, 블레이드앤소울 등 유명 IP(지식재산권)에 기반한 신규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계획인 만큼 불가능한 일도 아닌 듯 하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 13일 사내방송을 통해 △정기 업데이트 심야 진행 금지 △인원 충원으로 업무량 축소 △일정 지연 감수 등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내놨다. 이 방안만 지켜진다해도 잘못된 관행은 상당 부분 고쳐질 것이다.

업계 1위를 노리는 넷마블이 실력있는 추격자 답게 ‘꼼수’라는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고 업계의 잘못된 관행을 뿌리뽑는데 기여하길 기대해본다. XML: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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