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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개월만에 로켓엔진 개선…ICBM 개발 마지막 단계 왔나(종합2보)

입력시간 | 2017.03.20 16:21 | 김관용 기자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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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펌프 개선으로 연료효율↑, 엔진 추력 개선한듯
주 엔진에 자세제어용 보조엔진 달아 안정성 높여
4월 김일성 생일 및 軍 창건일 전후 ICBM 발사 가능성
시험발사로 엔진 성능 및 '재진입체' 기술 검증할듯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 당국이 북한의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 분출 시험’에 대해 엔진 성능에 의미있는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 해 9월 시험 때보다 연료펌프 성능이 향상됐다는 의미다. 게다가 자세 제어를 위해 주 엔진에 보조엔진 4개를 덧붙여 안정성까지 높였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위한 신형 엔진 개발이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이진우 국방부 부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이번 실험에 대해 “정확한 엔진 추력과 향후 활용 가능성에 대해선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면서도 “엔진 성능이 의미 있는 진전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북한이 공개한 엔진은 주 엔진 1개와 보조엔진 4개가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ICBM 엔진 추력 향상, 보조엔진 달아 안정성도 높여

북한 노동신문은 19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고출력 로켓 엔진 지상 분출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 8장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지난해 9월 지상 분출 시험을 했다며 공개한 정지위성 운반로켓용 고출력 엔진과 유사한 엔진이다.

그러나 이번 사진에서 로켓 엔진의 화염은 지난해 공개된 엔진에 비해 한층 진해진 듯해 보였다. 엔진 중심 불기둥 주변에는 작은 불기둥도 3개 정도 더 있었다. 작년 9월 연소시험을 했던 엔진에 보조엔진을 붙여 시험한 것이다.

북한은 이번 시험 사실을 공개하면서 엔진 추진력과 연소 시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해 북한은 엔진 추진력이 80tf(톤포스: 80t 중량을 밀어올리는 추력)로 측정됐고 연소 시간은 200초라고 주장한바 있다. 사실일 경우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위해 실제 사용하는 노동미사일 엔진 추력보다 3배 가량 성능을 향상시켰다는 의미다.

북한은 이번 시험에서 연소펌프 성능 개선으로 연료 효율을 높여 엔진 추력을 향상시킨 것으로 보인다. 또 보조 엔진까지 붙여 미사일 비행시 자세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北, 6개월만에 로켓엔진 개선…ICBM 개발 마지막 단계 왔나(종합2보)
북한이 신형 고출력 로켓 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했다고 공개한 사진이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8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4월 ICBM 시험발사 나설듯…엔진성능 및 재진입 기술 검증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엔진은 사거리 5500㎞ 이상의 ICBM 엔진일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엔진을 여러 개 묶어 ICBM 1단 추진체를 만들면 미국 본토까지 보낼 수 있다.

김정은은 이날 “오늘 이룩한 거대한 승리가 어떤 사변적 의의를 가지는가를 온 세계가 곧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ICBM 시험발사를 예고했다는 평가다. 군은 발사 시점을 다음달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과 25일 북한군 창건 85주년 기념일 전후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ICBM 개발 완성을 위해 실제 시험발사를 감행해 이번 신형 엔진 성능을 테스트하고 재진입체 기술까지 검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ICBM 개발의 마지막 단계인 ‘재진입체’(Re-entry Vehicle) 기술 확보를 위해 시험 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탄도미사일은 추진시스템과 단분리 기술, 유도 조종장치, 탄두, 재진입체, 장사정 기술 등의 결합으로 완성된다. 이중 재진입체가 가장 어려운 기술 분야로 꼽힌다.

재진입체 기술은 발사한 미사일이 대기권 밖을 비행하다 다시 대기권 내로 진입할 때 공기와의 마찰열과 진동으로부터 탄두를 보호하는 기술이다. 실제 발사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확보할 수 없는 기술이다. 북한은 지난 해 3월 내부 시험을 통해 탄도미사일의 재진입체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며 검게 그을린 ‘첨두’로 추정되는 사진을 공개한바 있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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