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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동 전국화 성공하려면 방문 간호사부터 늘려야"

입력시간 | 2017.07.18 06:30 | 박철근 기자  konp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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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플래너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찾동’ 사업은?
사회복지 공무원 외에도 방문간호사 채용도 확대해야
찾동 사업 도입 후 복지빈곤층에 대한 체계적 사례관리 및 민간연계 활발해져
복지 수요 및 눈높이 상향으로 업무 증가, 복지담당 공무원 안전 확보 담보해야..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찾동) 사업 이후 복지혜택이 필요한 시민에 대한 사례관리와 통합 사례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져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현장에 나가면 시민들이 자주 방문해 말동무가 되어주는 공무원에게 고마워합니다.”

지난해부터 서울 관악구 서원동주민센터에서 복지플래너로 일을 시작한 김정아(33·여) 주무관은 찾동 사업의 긍정적인 효과로 그동안 민간 중심이던 현장 복지서비스를 공공이 주체가 되면서 주민 만족도가 높아진 점을 꼽았다.

지난 2015년 서울시가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도입한 찾동사업은 3년차에 접어들면서 서울시의 대표적인 복지정책으로 자리잡았다. 문재인 정부는 서울시의 찾동 사업을 롤모델 삼아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찾동 사업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공무원 3인을 한자리에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공공주도로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확대

서대문구 북아현동 주민복지팀의 정순미(39·여) 주무관은 “찾동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동주민센터에 전담팀이 꾸려졌다”며 “과거에는 다른 업무와 함께 주민복지업무를 담당하면서 힘든 점이 많았다. 찾동 사업 이후에는 오롯이 복지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어 복지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물꼬를 틀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기존에는 복지업무가 여러 업무중 하나여서 세심하게 신경쓰기 어려웠지만 전담팀이 만들어진 덕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2015년 13개구·80개동을 시작으로 찾동 사업을 시작해 2016년 17개구·283개동, 올해는 24개구·342개동으로 찾동사업을 확대했다. 시내 424개동의 80.6%가 찾동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강남구를 제외한 모든 구에서 찾동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5년 민간경력채용전형을 통해 복지플래너로 일하고 있는 전아름(40·여) 주무관은 “2000년부터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면서 바라봤던 복지업무담당 공무원의 모습과 완전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과거에는 민간이 사회복지 최일선 현장에서 일하고 공공은 뒷받침을 하는 형태였다면 찾동 사업 이후 공공이 민간에 앞서 복지서비스를 챙기는 모습에 생소했다는 것이다.

동주민센터 복지담당자들은 하루에 적게는 2~3번 복지혜택이 필요한 가정을 방문하면서 어려운 주민들을 돌보고 발굴하는 업무를 한다. 통장이나 이웃주민의 제보 등을 적극 활용하기도 하고 복지대상자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할 때에는 민간과 협업해 통합사례관리를 하는 등 민·관협력 형태의 복지정책을 펼치고 있다.

“찾동 전국화 성공하려면 방문 간호사부터 늘려야`
서울시내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에서 활동하는 복지플래너들은 찾동 사업의 전국확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회복지공무원 외에도 방문간호사의 인력충원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악구 서원동 복지플래너인 김정아 주무관과 정순미(서대문구 북아현동) 주무관, 전아름(금천구 가산동) 주무관이 서울시립미술관 인근에서 찾동 사업의 의의와 개선방안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서울시)
◇ “방문 간호사 확대해야 만족도 상승”

찾동사업이 좀 더 체계화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은 인력의 확충이다. 서울시는 찾동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사회복지직 공무원을 대거 늘렸다. 그 결과 동주민센터의 복지플래너들이 담당하는 복지대상자(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는 찾동사업 전 1명당 289명에서 126명(2017년 7월 기준)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일손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신설된 복지제도들이 많아지면서 업무가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사회복지 전문인력의 충원이 이뤄져야 찾동 사업이 빠른 시간 안에 자리잡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복지플래너 등 찾동 담당자들의 안전을 보장해줄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규정상 2인 1조로 현장을 방문토록 되어있지만 여러 업무를 담당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부득이하게 혼자 현장을 나가야 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복지대상자들 가운데에는 심신이 미약한 경우도 있어 대부분 여성공무원인 찾동 담당자들은 불안함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정부는 복지혜택 및 공공일자리 확대를 위해 ‘읍면동 복지허브화’ 사업에 찾동 사업을 벤치마킹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 주무관은 “소위 ‘찾동의 전국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회복지 공무원뿐만 아니라 방문간호사도 인력을 대폭 충원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행정적 지원을 주로 담당하는 복지플래너들과 얘기할 때보다 건강문제로 상담하고 혈압·당뇨 측정 등을 위해 자연스럽게 스킨십이 이뤄지는 방문간호사에게 쉽게 마음을 열기 때문이다.

전 주무관은 “방문간호사와 함께 지역주민들과 얘기할 때 분위기가 훨씬 부드럽다”며 “그동안 사회복지공무원 충원은 지속 확대했지만 방문간호사들은 아직도 1인당 수백명의 지역주민을 상대해 업무피로도가 높다. 복지와 건강의 융합을 꾀하는 것이 민원인 만족도가 훨씬 높다”고 전했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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