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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 'D-2' 朴 자택은 적막…친박단체 '음주·고성·폭력' 3禁 자정노력

입력시간 | 2017.03.19 19:25 | 고준혁 기자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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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단체, 촛불 시민들과 실랑이.. 대체로 '침묵' 유지
변호인단 모습 안보여 눈길..경호관들만 오고 가
소환 `D-2` 朴 자택은 적막…친박단체 `음주·고성·폭력` 3禁 자정노력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를 이틀 앞둔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감옥 가서 프로포폴이나 맞아라”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를 떠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맞은 첫번째 일요일인 19일. 이날 오후 3시 20분쯤 한 젊은 남성이 이같이 외치자 자택 인근에서 농성을 벌이던 친박단체 회원 30여 명은 “저 빨갱이 끌어내라”며 욕설과 고성을 질렀다. 이 소동을 제외하면 이날 늦은 저녁까지 사저 앞에선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물리적 충돌 없이 대체로 차분

이날 오전부터 박 전 대통령 자택 주변에선 ‘촛불 시민’을 자처한 시민들과 친박단체 회원 간의 실랑이, 경찰의 제지행위가 반복됐다. ‘박근혜 지킴이 결사대’ 등 친박단체 회원들이 ‘박근혜를 구속하라’ 등이 쓰인 플래카드를 든 시민에게 태극기를 휘두르는 등 위협을 가하면 경찰이 양측을 격리시키는 식이었다. 지지자 일부는 자택 인근 건물 옥상 등에서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왜 남의 집을 들여다봐. 당장 내려와”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그러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친박단체 회원들은 반대세력이 없으면 삼삼오오 모여 작은 소리로 대선정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등 주민들의 민원에 집회가 금지된 것을 고려한 듯 했다.

한 회원이 소리를 지르는 등 돌발행동을 하자 다른 회원은 “조용히 하는 게 대통령을 살리는 길이다”며 타이르기도 했다. ‘음주불가. 소란·고성방가 금지. 폭력 금지’, ‘이웃분들에게도 폐가 되가 않도록 합시다’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이들 옆에 걸려 있었다.

이날도 자택 앞 작은 초소에는 지지자들이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하려는 장미꽃 바구니 등 3~4개 꽃다발이 놓여 있었다. 한 중년 남성은 자택 경호원에게 “대통령님이 서예를 하시는 것 같아 가지고 왔다”며 ‘서예 대자전’(大字典) 전달을 부탁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개 중대 160여 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근접 경호원’ 구순성 , 18시간 동안 머물러

이날도 박 전 대통령의 임기시절 지근거리에 있었던 인물들이 자택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 전속 미용사인 정송주·정매주 자매는 이날 오전 7시 30분쯤 택시를 타고 자택 앞에서 내려 바로 집안으로 들어갔다. 정 자매는 약 2시간 뒤 나와서 택시를 타고 떠났다. 이들은 지난 14일 ‘첫 출근’을 한 뒤 6일 연속으로 오전 방문을 했다.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도 오전 11시 41분쯤 자택을 찾은 뒤 약 5시간이 지난 오후 5시 25분께 문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 경호관은 “박 전 대통령과 어떤 얘기를 나누었느냐” 등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구순성 경호관은 전날 오후 1시쯤 자택에 들어갔다가 약 18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7시 10쯤 양손에 가방을 들고 자택에서 나왔다. 그는 2012년 박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인 때부터 줄곧 근접경호를 해왔기 때문에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의 대통령 행적을 알 것이라는 의심을 받아왔다. 그는 지난 1월 국회의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청문회에 나와 의원들에게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행적 질문을 받았지만 모르쇠로 일관했다. 구 경호관은 “오늘 무슨 자격으로 왔느냐”, “박 전 대통령 건강은 어떤가” 등의 취재진 질문엔 일절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변호인단은 오후 늦게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초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 유영하 변호사가 이날 오전 자택을 방문키로 했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 경호인단 측은 “이날 오전 유 변호사가 방문하기로 했으나 알 수 없는 이유에서 취소됐다”고 했다.

유 변호사는 전날에는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해 8시간 이상 머물렀다. 그는 전날 오전 9시 20분쯤 승용차를 타고 자택 문 앞까지 들어가서 머물다가 오후 5시 35분께 나왔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과 함께 검찰의 예상질문 및 모범 답안 등을 상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환 `D-2` 朴 자택은 적막…친박단체 `음주·고성·폭력` 3禁 자정노력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를 이틀 앞둔 19일 오후 5시 25분쯤 박 전 대통령 자택을 나온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이 “안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며 지나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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