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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봄, 여전한 기다림'…세월호 3주기 기억식, 1만여명 추모 인파

입력시간 | 2017.04.16 17:32 | 김성훈  sk4h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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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합동분향소 전국 각지서 추모 발길 이어져
문재인·안철수 등 대선후보, "참사 교훈 되새길 것" 한목소리
추모객, "진상규명·미수습자 수습 힘 쏟아야"
`세번째 봄, 여전한 기다림`…세월호 3주기 기억식, 1만여명 추모 인파
세월호 참사 3주기인 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안산=이데일리 김성훈 김무연 김정현 기자] “돌아온다던 아이들을 보낸 지 3년이 흘러 다시 봄이 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날을 기억하기 위해 함께 묵상하겠습니다.”

낮 최고 기온이 22도까지 올라 완연한 봄날씨를 보인 16일 오후 3시 경기 안산 전역에 ‘에~엥’하는 사이렌 소리가 울려퍼졌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뒤로한 채 길가던 시민들은 하나 둘 멈춰선 채 고개를 숙였다. 묵상을 마친 일부 시민들은 눈가를 훔쳤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년이 흘렀지만 ‘그날’이 남긴 아픔과 상처의 기억은 여전한 모습이었다.

◇3년이 흘러 또 다시 봄…안산시 찾은 노란 물결

4·16 가족협의회와 4·16 봄을 만드는 사람들 주최로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년, 기억식’에 1만여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들이 분향소 앞을 가득 메웠다. 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제외한 주요 대선후보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전명선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추모사에서 “아이들과 304명의 국민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그날을 잊지 않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으로 책임자를 처벌하고 안전에 대한 국가적인 개선이 이뤄질 때 참사로부터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며 “지난 3년간 붙잡아 온 서로의 손을 놓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참사 발생 1091일 만에 뭍으로 올라온 세월호의 철저한 침몰 원인 규명과 미수습자 수색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호 4·16 안산 시민연대 상임대표는 “세월호 참사는 촛불로 우리 모두를 하나 되게 한 시간이자 고통받는 이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배운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아직도 목포신항에 머물고 있는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대선 후보들도 세월호 같은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교훈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세번째 봄, 여전한 기다림`…세월호 3주기 기억식, 1만여명 추모 인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조문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세월호 참사 추모 발걸음 이어져

기억식은 함민복 시인의 시 ‘오늘이 그날이다’ 낭송과 참사 발생부터 3주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기억 영상’ 상영, 가수 안치환의 공연 순으로 이어졌다.

추모 행사가 끝난 뒤 유가족과 시민들은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분향했다. 분향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안산시청 관계자는 “3주기를 하루 앞둔 15일에 총 2236명이 방문했는데 오늘은 1만명이 넘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분향소를 찾은 백순임(71·여)씨는 “항상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지금이라도 분향소를 찾아 다행”이라며 “다시는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故)박성빈양 아버지 박영우씨는 “참사 3년이 지났는데도 이른 아침부터 찾아주신 시민들에게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세월호가 육지에 올라온 만큼 진상규명이 잘 되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앞서 전국 각지에서 안산을 찾은 시민들은 오후 1시부터 안산역 앞 광장, 중앙역 맞은 편 월드코아 광장, 와동체육공원에서 각각 출발해 합동분향소까지 각 4㎞가량을 걷는 ‘안산 봄길 행진’ 행사에 참여했다.

유모차에 탄 꼬마 아이부터 중·고등학생,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까지 1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유가족들의 아픔을 달래고 미수습자 가족들이 웃을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랐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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