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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리와" 학생에 폭언…뿔난 학부모들 '朴 사저앞 집회 금지' 탄원

입력시간 | 2017.03.15 16:21 | 김성훈  sk4h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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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검찰조사 결정에 "탄핵 불복종 운동할 것"
일부 지지자들 학생에 "역사 제대로 아느냐" 폭언도
경찰 "집회·시위의 자유” 근거로 문제 없다 입장
자택 주변 불법 현수막에 강남구 “철거는 곤란”
`야 이리와` 학생에 폭언…뿔난 학부모들 `朴 사저앞 집회 금지` 탄원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 외벽에 모인 지지자들이 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고준혁 기자)
[이데일리 김성훈 고준혁 기자] “대한민국 헌법이 바로 설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대면조사일이 결정된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말도 안 되는 탄핵사유를 내놓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무효다”며 “탄핵 불복종 및 헌법재판소 해체운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잠잠하던 전날 분위기와 달리 길을 가는 학생에게 폭언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 “지금은 국가체제 전복 상황…오점 바로 잡아야”

이날 오후 2시 사저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결사대회’에는 박근혜지킴이결사대를 자처한 40여명의 친박단체 회원들과 박 전 대통령 지지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안재철 월드피스 자유연합 대표는 “대한민국은 종북세력이 권력을 차지하려는 국가 체제 전복 상황이다”며 “추악한 대한민국을 앞둔 상황에서 이 난관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에 헌법의 가치가 존재한다면 박 전 대통령 파면 선고는 불복할 수 밖에 없다”며 “헌정사에 남을 최대 오점을 바로 잡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29분쯤 박근혜 전 대통령 전담 미용사인 정송주씨와 메이크업 담당 정매주씨가 이틀째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했다. 정씨 자매는 목도리로 얼굴을 가리며 집 안으로 들어가 한 시간여만인 오전 8시 31분쯤 자택을 빠져나왔다.

이어 오후 1시 10분에는 박 전 대통령의 형사사건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자택 안으로 들어갔다. 입을 굳게 다문 채 자택 안으로 들어간 유 변호사는 2시간 여 후인 3시 21분 자택을 나왔다.

`야 이리와` 학생에 폭언…뿔난 학부모들 `朴 사저앞 집회 금지` 탄원
유영하 변호사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학부모들 “집회 금지해달라” 탄원서

일부 지지자들은 주변의 만류에도 “노란 리본을 단 사람은 무조건 때려야 한다”거나 “촛불집회에 놀아난 어리석은 국민들”이라는 폭언을 하기도 했다. 또 집에 가는 언주중 학생들을 향해 “너희들이 우리나라가 어떻게 해서 잘살게 되는지 알아야 된다”며 “그냥 가지말고 이리로 와보라”며 소리쳤다.

학생들의 피해를 보다 못한 학부모들이 직접 나섰다. 서울 삼릉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이날 오후 2시 교내 강당에서 ‘새학기 학부모 총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 자택 앞 집회신고를 막아달라는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지난 13일에도 ‘안전한 등하교를 위한 협조사항 안내’라는 제목의 가정통신문에서 안전한 학생 등·하교를 위해 가정에서의 생활지도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집회·시위의 자유”를 근거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청은 전날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보낸 서면 답변에서 “경찰이 임의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택 주변에 대해 집회·시위를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내달 중순까지 예정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시위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얘기다.
`야 이리와` 학생에 폭언…뿔난 학부모들 `朴 사저앞 집회 금지` 탄원
지난 14일 오후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집회 중인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로 한 어린이가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자택 주변 현수막에 강남구 “불법이지만 철거는 곤란”

박 전 대통령 자택 주변에 붙은 환영 현수막도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자택 앞 친박단체 집회로 빚어진 소음과 통행 방해도 모자라 박 대통령 귀환 환영 현수막이 주변 도로를 점령해 지역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주민 이모(43·여)씨는 “동네가 시끄러워진 것도 모자라 이제는 환영 현수막까지 붙었다”며 “주민들이 마치 박 전 대통령을 환영하는 것처럼 보일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30)씨도 “어수선한 분위기에 대통령 환영 메시지까지 보니 기분이 심란하다”며 “주민들이 동의해 게시한 현수막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전했다.

주민들의 잇따른 철거 민원에도 관할인 강남구청은 사전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현수막이긴 하지만 철거하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광고 등 사익을 추구하는 현수막은 즉시 철거 조치가 이뤄진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 환영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은 주민의 의견을 담은 것으로 판단해 철거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야 이리와` 학생에 폭언…뿔난 학부모들 `朴 사저앞 집회 금지` 탄원
지난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 ‘박근혜 국민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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