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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주의보 = 심장주의보

입력시간 | 2017.07.18 06:05 | 이순용 기자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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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돌연사 위험도 높아져
폭염주의보 = 심장주의보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장마가 지나가자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폭염은 온열질환 뿐 아니라 심장질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여름철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심장질환과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심혈관 질환 환자들은 폭염이 지속되는 날씨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하다는 사실은 국내의 여러 연구에서도 확인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사망률 통계 지표를 살펴보면, 특히 폭염이 심했던 지난 1994년의 기록이 인상적이다. 1994년에는 14일 연속 낮 최고 기온이 33도를 넘는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었고 여름철 전체로는 무려 30일이나 폭염이 지속됐다. 당시 폭염으로 인한 열성 질환으로 사망한 환자의 수가 7~8월 두달 동안 3000여 명이 넘었다. 이는 평년의 수치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전 연령층에서 폭염으로 인해 사망률이 증가하였는데 70세 이상의 노인 사망자는 전체의 45%를 차지하여 노인층이 폭염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통계 자료로 입증했다.

폭염, 돌연 심장사 발생 위험 14% 증가

2000년대 이후로 접어들면서 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집집마다 에어컨 보급이 늘어나면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발생 건수는 점차 감소 추세에 있지만 폭염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 악화의 위험, 특히 돌연 심장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지 병원 밖에서 심정지가 발생한 약 5만 명의 국내 사망 자료를 분석해 작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폭염은 돌연 심장사의 발생 위험을 14% 증가시켰다.

폭염이 시작되는 시기에 돌연 심장사 발생 위험도 따라서 증가하기 시작해 폭염이 지속될수록 그 위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폭염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돌연 심장사는 폭염이 절정에 달하는 오후 3시부터 5시 사이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으며, 65세 이상 노인층에서 그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세종병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 관상동맥질환인 협심증, 심근경색증으로 내원한 환자 총 10만2888명을 분석한 결과, 여름철(6~8월) 환자는 2만4354명이었고, 성별로는 남성 환자 1만4289명(58%), 여성 환자 1만65명(42%)으로 남성 환자의 비율이 높았다. 여름철 관상동맥질환이 가장 많이 발병한 연령대는 60대 7658명(31%), 70대 6932명(28%), 50대 5690명(23%), 80대 이상 2425명(9%), 40대 이하 1649명(6%)으로 전체 연령대 중 50~70대가 8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사람도 심장질환 발생 가능성

더운 여름철 심장 질환을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폭염이 심혈관계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여름철 바깥 온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체온이 올라가게 되고 우리 몸은 체온 유지를 위해 혈액을 피부 가까운 곳으로 보내면서 심박수 증가와 혈관 이완작용을 일으켜 심부담을 증가시킨다. 이 과정에서 심장이 약하거나, 심장 시술이나 수술을 받았거나, 고혈압, 당뇨병, 심뇌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심장에 이상이 없던 사람도 갑작스럽게 심장 근육에 이상이 생겨 돌연사의 주범인 심근경색, 악성부정맥 발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 환자는 더위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 우리 몸은 적정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의 수축과 이완 작용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혈압의 변동을 일으키게 되고, 이는 곧 혈관에 무리를 주게 되어 심혈관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당뇨 환자는 높은 온도에 장시간 노출되면 탈수가 진행되면서 혈액의 농도가 진해져 일시적으로 혈당 수치가 높아지고 이로 인해 합병증이 악화될 수 있다. 또 혈당 조절 기능이 떨어져 고혈당이나 저혈당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김치훈 세종병원 심장내과 과장은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는 겨울철 뿐만 아니라 폭염이 지속되는 여름철에도 환자들이 많이 내원한다”며 “심장 건강을 위한 일반적인 예방 수칙을 지키고, 가슴통증이나 호흡곤란 등 심장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증상을 경험하면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여름철 심장 질환자 수칙

1. 한여름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체내 혈액량 감소뿐만 아니라 맥박수가 올라가거나 부정맥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더운 낮시간을 피해 이른 오전이나 오후 늦게 외출하도록 한다.

2. 과한 운동보다는 실내에서 스트레칭 등 가볍게 운동하는 것이 좋다.

3. 틈틈이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한다.

4. 실내외 온도 차가 많이 나지 않도록 실내 온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과도하게 냉방을 하면 갑자기 찬물을 끼얹어 심장에 부하를 주는 것과 같은 상황을 조장할 수 있어, 실내외 온도 차이가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여름철 건강에 도움이 된다.

5. 아주 차가운 물로 샤워하기보다는 약간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 몸을 씻는다.

6. 외출 시에도 햇볕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그늘을 잘 찾아 다니는 것이 좋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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