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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포위사격’ 위협에 분주해진 괌

입력시간 | 2017.08.13 12:05 | 방성훈 기자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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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칼보 괌 지사 “미·동맹국軍 든든…폭풍 잦아 건물도 튼튼”
상황 발생시 준비완료 자신하면서도 긴장 늦추지 않아
대피훈련 실시 및 긴급 대처요령 담긴 전단지 배포 등
北 ‘포위사격’ 위협에 분주해진 괌
김정은(왼쪽)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괌이 분주해졌다. 북한의 ‘괌 포위사격’ 발언 때문이다. 괌 주민들은 때아닌 대피 훈련과 대피소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일부 주민들은 물과 식량, 가스 등을 확보해 혹시 모를 재앙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당국은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처 요령이 담긴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다.

괌 행정 당국은 항상 태풍에 시달리는 지역인 만큼 철저하게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하면서도, 최악의 시나리오인 핵 공격은 물론 화학무기 등의 공격이 일어날 때를 대비해 각종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핵·미사일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자, 북한은 ‘괌 포위사격 검토’로 맞대응한데 따른 것이다.

에디 칼보 괌 지사는 전날 WSJ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 주변 동맹국들의 준배태세 등 괌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을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태풍의 길목에 서 있기 때문에 늘 준비돼 있다”면서 “콘크리트와 강화 철강으로 지어진 괌의 건물들은 미국에서 가장 튼튼하다”고 덧붙였다.

괌은 미국의 태평양 전략 요충지다. 과거 베트남전에서와 마찬가지로 한반도에서 무력 분쟁이 발생할 경우 중요한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미군은 북한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괌에 고고도미사일방어(사드·THAAD) 체계를 구축했다.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는 B-1B 전략폭격기를 비롯한 다양한 화력이 배치돼 있으며, 섬 반대편엔 핵 잠수함과 7함대 소속의 수많은 선박이 있다. 미 해군 이지스함의 SM-3 미사일도 북한이 쏜 미사일을 격추시킬 능력을 갖추고 있다.

괌은 또 폭풍에 대비해 정기적으로 피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공공 건물은 물론 대부분의 집과 식당들도 폭풍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실제 폭풍 등의 재난이 발생했을 때엔 학교가 공공 피난처가 된다. 그러나 핵 공격은 전혀 다른 종류의 재앙이어서 괌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일부 주민들과 식당들은 물과 가스, 식량 등을 평소보다 넉넉히 확보해 두기도 했다.

괌 행정 당국은 최근 주민들에게 ‘긴급사태가 발생할 경우’, ‘긴박한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등의 제목의 전단지를 배포하기 시작했다. 전단지에는 “미사일 폭발 장면을 보게 되면 눈이 멀 수 있다, 방사능에 오염되면 옷을 벗어 비닐 봉지에 밀봉시키고, 샴푸와 비누, 물로 샤워하는 것이 좋다. 컨디셔너는 방사능 물질을 머리에 묶어둘 수 있으니 사용하지 말 것”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칼보 지사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핵폭탄이 탑재된 미사일 공격”이라며 “하지만 이는 괌을 넘어 동아시아 전체에 치명적일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13년 북한의 위협이 증폭된 이후 자연재해나 인공재해를 막론하고 모든 위험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해 왔다”고 거듭 강조했다. 괌은 북한이 미사일 공격을 단행할 경우 경보 시간은 약 14분이 될 것이라고 측정했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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