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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반에 4차례 금리인상…되레 더 뜨거워진 美국채 랠리

입력시간 | 2017.06.18 16:32 | 이정훈 기자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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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 10년금리, 2015년 12월 첫 금리인상前 밑돌아
연준 금리인상에도 장기금리 상승 어려울 듯
장단기 금리차 계속 축소…장기국채 ETF도 상승세
일각에선 "서서히 채권 듀레이션 줄여야" 신중론도
1년반에 4차례 금리인상…되레 더 뜨거워진 美국채 랠리
현재 10년만기 미 국채금리는 지난 2015년 12월 첫 기준금리 인상 직전 수준보다 더 낮아졌다.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9년간 사상 유례없는 통화부양책을 썼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첫 기준금리 인상도 벌써부터 1년 반이나 지났다. 그 뒤로 총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됐지만 시장금리는 좀처럼 뛰지 않고 오히려 재차 하락하고 있다. 그 덕에 14조원 규모의 미 국채시장 투자자들은 여전히 희희낙락(喜喜樂樂)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주말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미 국채금리는 2.15%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저치를 찍었다. 연준이 25bp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시장 예상보다 낮은 물가지표 덕에 연준의 향후 추가 금리 인상 행보가 더뎌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은 탓이다. 특히 현 금리 수준은 연준이 9년간의 통화부양 기조를 접고 첫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던 지난 2015년 12월의 2.27%보다도 0.08%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사실 지난해말부터 월가에서는 올해에는 연준의 긴축 행보가 본격화될 것인 만큼 국채금리도 의미있는 반등세를 탈 것으로 전망해왔다. 이를 반영해 2월에는 헤지펀드들이 보유한 10년만기 미 국채에 대한 매도포지션이 사상 최대치에 이르기로 했고 시장 참가자들은 국채시장이 완연한 대세 하락장으로 접어들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그 후로 3개월만에 시장은 또다시 강세장으로 복귀한 셈이다. 10년만기 국채금리가 3%까지 올라갈 것으로 점쳤던 전문가들도 차라리 금리가 다시 2%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더 크다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에서 글로벌 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고 있는 릭 라이더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단기금리를 어느 정도 끌어올릴 순 있겠지만 장기금리까지 높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연준은 매우 점진적으로 통화정책 정상화로 가고 있지만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들까지 동시에 통화긴축정책을 시작하지 않는 한 10년만기 미 국채금리는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기대감은 시장 상황으로도 확인되고 있다. 단기금리는 올라도 장기금리는 오히려 내려간 탓에 미국 국채 기준으로 5년과 30년 금리간 차이(=스프레드)는 최근 3주일 연속으로 좁혀졌는데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20년만기 이상 미 국채를 기초자산으로 한 아이쉐어즈 20+미국채 상장지수펀드(ETF) 가격도 연준이 두 차례나 기준금리를 인상한 지난 3월 이후 지금까지 오히려 8.6%나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익률이다.

외국 중앙은행들의 미 국채 투자수요가 여전하다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실제 지난주 재무부가 실시했던 3년만기 국채 입찰에서는 외국 중앙은행 등이 참여하는 간접입찰의 응찰률이 지난 2009년 이후 8년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 4월말 기준으로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 규모도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시장금리가 크게 오르진 않더라도 슬금슬금 기어오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듀레이션(채권 잔존만기)을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조지 곤캘브스 노무라증권 채권전략부문 대표는 “앞으로 몇년간 더 채권시장이 강세국면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채권 듀레이션은 서서히 줄일 필요가 있다”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국채 등의 규모를 줄여나가기로 한 만큼 이것이 전환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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