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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도청' 의혹 역풍‥트럼프 지지율 곤두박질(종합)

입력시간 | 2017.03.21 04:09 | 안승찬 기자  ahns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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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지도부·FBI “트럼프타워 도청 증거 없다” 증언
러시아 스캔들 물타기하려 의혹 제기했다 오히려 발목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역대 최저치로 떨어져
`오바마 도청` 의혹 역풍‥트럼프 지지율 곤두박질(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제기한 ‘오바마 도청’ 의혹으로 역풍을 맞게 됐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기간 자신을 도청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사실상 근거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고 있기 때문이다.

집권 여당인 공화당 소속 데빈 누네스 하원 정보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분명히 말하는데, 트럼프타워에 대한 도청은 없었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 책임자인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청문회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의 도청주장을 뒷받침하는 정보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뚜렷한 증거 없이 의혹을 제기했다가 의회 지도부와 수사 당국의 책임자가 모두 부인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끔찍하다! 오바마가 (지난 대선) 승리 직전 트럼프타워에서 내 전화를 도청했다는 걸 방금 알았다”면서 도청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 “나쁜(혹은 역겨운) 사람(Bad(or sick) guy”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사과를 요청하고 있다.

가뜩이나 오바마 도청 의혹은 러시아 스캔들을 물타기 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낙마한 데 이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마저 같은 이유로 야당의 사퇴 공세에 시달리고 있던 시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도청 의혹을 제기했다.

코미 국장은 러시아의 미국대선 개입 해킹 사건과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의 부적절 접촉 의혹에 대해서도 공식으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기밀을 이유로 자세한 수사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FBI가 오바마 도청 의혹은 공개 부인하면서 트럼프 정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는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분명 정치적 부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 18일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미국 전역 성인 1500명을 전화 인터뷰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7%로 떨어졌다.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한 주 전보다 8%포인트 떨어졌다.

갤럽은 1945년 대통령 지지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취임 2개월 시점을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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