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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정치사 새로 쓴 `메르켈 대항마` 슐츠…사민당 대표로 100% 지지

입력시간 | 2017.03.20 13:25 | 방성훈 기자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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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총선구도 '소용돌이'…슐츠 업은 사민당 지지율 급등세
트럼프 정책 등 비판..美와 대립각 세울 듯
슐츠 급부상에 유럽내 극우 포퓰리즘 견제 효과
獨정치사 새로 쓴 `메르켈 대항마` 슐츠…사민당 대표로 100% 지지
만장일치 표결을 받으며 사회민주당(사민당·SPD) 대표로 선출된 마르틴 슐츠.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마르틴 슐츠 전 유럽의회 의장이 100% 지지를 얻으면서 독일 사회민주당(사민당·SPD) 대표로 선출됐다. 슐츠는 올해 9월24일 치러지는 독일 총리 선거에서 4연임에 도전하는 앙겔라 메르켈 현 총리와 맞설 예정이다.

슐츠는 19일(현지시간) 열린 사민당 특별전당대회에서 대의원 605명 전원 찬성이라는 사상 초유의 기록으로 당수 자리에 올랐다. 외교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지그마르 가브리엘 전 사민당 대표의 뒤를 이어 당을 이끄는 한편 오는 9월 선거에 총리 후보로 나설 첫 채비를 마친 셈이다. 슐츠 역시 “오늘의 (만장일치) 표결은 총리 취임의 첫 걸음”이라고 선언했다. 슐츠는 지난 1월말 사민당 총리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당초 가브리엘 사민당 대표 겸 부총리가 총리 후보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당내에선 슐츠가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여론이 생기면서 가브리엘이 먼저 자리를 양보했다.

만장일치 표결을 이끌어낸 슐츠의 인기는 독일 정치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153년 전통의 사민당 당원들이 하나로 통합됐다는 것, 나아가 사민당의 인기가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보수 기독민주당(기민당)-기독사회당 연합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민당 지지율은 31%로 메르켈의 기민-기사 연합(30%)을 1%포인트 차이로 누르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사민당이 기민-기사 연합을 누른 건 지난 2002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었다. 슐츠와 메르켈 개인에 대한 지지도 역시 박빙일 정도로 슐츠의 인기가 높아졌는데 최근 몇 주 동안 사민당에 무려 1316명이 합류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

슐츠의 인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영국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등으로 힘을 얻은 우익 포퓰리즘의 급부상을 견제하는 효과도 불러오고 있다. 슐츠는 이날 75분간 연설에서 “언론의 자유를 막으려는 사람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해치는 사람”이라면서 “미국 대통령이든, 페기다(Pegida·독일내 반무슬림주의자 및 반이민주의자)든 마찬가지이며 둘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더 많은 무기를 구입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주장했을 때,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신속한 대처를 촉구할 때 가장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슐츠는 지난 1월 말에도 여성, 소수 종교, 장애인 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을 강력히 비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메르켈이 4연임에 성공하든 슐츠가 새로운 총리가 되든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과는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슐츠가 20년 이상 유럽의회에서 일하면서 잔뼈가 굵은 만큼 그가 독일 총리에 당선되면 유럽 내에서도 새로운 정치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슐츠는 오는 6월말 구체적인 선거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직까지는 상세한 공약을 내세운 것이 없으며 지난 1월 말 사민당 총리 후보로 최종 확정된 뒤 “더 공평한 세금, 더 나은 교육을 추진할 것이며 지방 사람들도 대도시와 똑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정도다. 난민 문제에 대해서는 유럽에서 더 큰 연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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