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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트럼프장벽' 참여 자국 건설사에 보이콧 호소

입력시간 | 2017.03.20 14:29 | 차예지 기자  jejub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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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트럼프장벽` 참여 자국 건설사에 보이콧 호소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멕시코 정부가 ‘트럼프 장벽’ 건설 입찰에 참여한 자국 기업에게 양심에 따라 행동해 줄 것을 호소했다고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날 미국과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희망하는 관련 기업을 상대로 입찰 지원 시한을 제시했다.

입찰 희망 기업은 오는 29일까지 미 당국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며 미 정부는 이후 지원 기업을 20개 내외로 줄여 다시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장벽은 양국 국경 3200㎞에 걸쳐 건설되며 높이는 30피트(9.14m)에 달한다. 이 장벽 건설에는 멕시코의 관련 기업들을 비롯해 현재까지 700여개 업체들이 관심을 보였다.

그러자 루이스 비데가라이 외무장관은 “입찰 참여 전에 한번 더 생각하고 조국을 먼저 고려해달라”며 입찰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비데가라이 장관은 “경제적 기회를 찾는 기업들은 먼저 양심을 돌아보는 것이 적절하다”며 “여기에서 경제성이 아니라 두 나라 사이에 심각하게 비우호적인 행위에 대해 말하려는 것이며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지워진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멕시코의 소규모 조명사업자인 에코벨로시티는 미국이 자국업체를 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면서도 중국에서 LED 조명을 들여와 사용하겠다는 제안을 한 바 있다.

주요 시멘트 기업인 세멕스의 로렌조 잠브라노 회장은 최근 기자를 만나 기꺼이 견적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 회사는 이후 입찰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트럼프가 공약한 인프라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이 장벽은 멕시코 근로자의 애국심도 시험에 들게 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 공시에 따르면 장벽 건설에 참여하는 근로자의 시간당 최저 임금은 10.2달러로 멕시코의 하루 일당 4.19달러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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