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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日 국방장관, 쿠릴 미사일·日사드 배치 '이견 재확인'

입력시간 | 2017.03.20 17:21 | 김형욱 기자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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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미사일 위협 공동 대응엔 한목소리
러·日 국방장관, 쿠릴 미사일·日사드 배치 `이견 재확인`
쿠릴 열도에 관한 러시아와 일본 양국의 국경 변화. 공식적으로 일본은 1855년부터 1945년까지 자국의 영토였던 쿠릴 열도 4개 섬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위키백과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이 러시아의 쿠릴 4개섬(일본 호칭 북방영토)에 대한 지대함 미사일 배치에 대해 재차 항의했다. 러시아는 오히려 주일미군의 사드 배치를 문제 삼으며 서로의 이견을 확인했다.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이 20일 도쿄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의 회담 중 이를 언급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전했다. 쇼이구 장관은 이에 국방을 위한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했다.

쿠릴 열도는 원래 원주민이 살고 있었으나 1700년대 러시아·일본인이 유입되기 시작하며 양국 간 분쟁지역의 불씨가 됐다. 일본과 러시아는 1875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조약에서 각각 쿠릴 열도와 사할린 섬을 나눠갖기로 합의했으나 2차대전 후 샌프란시스코 조약에서 쿠릴 열도 역시 소련(현 러시아)에 편입됐다. 일본은 오랜 기간 이 지역을 반환하기 위해 외교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러시아 측 반응은 미온적이다. 이뿐 아니라 최근 들어선 사단과 미사일 배치도 늘리는 모양새다.

쇼이구 장관은 일본 측 항의에 대해 원론적인 기존 답변을 이어갔다. 그는 오히려 일본 내 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우려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나다 장관 역시 이에 대해 “북 미사일 방어를 위한 것일 뿐 주변국에 위협이 아니다”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갈등만 있었던 건 아니다. 이나다 장관이 북한이 지난해 동해 상에 20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안보 위기를 언급하자 쇼이구 장관 역시 러·일 양국 방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화답했다고 일 언론은 전했다. 또 양국 간 실무 협의나 부대 간 교류, 해상에서의 수색·구난 공동훈련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회담 자체를 성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양국은 이날 오후 도쿄에서 외무·국방장관 회담, 이른바 ‘2+2회담’을 열었다. 양국 간 2+2회담은 2013년 11월 첫 개최 이래 이번이 두 번째다. 군사적 갈등과는 별개로 외무장관끼리는 쿠릴 4개섬 지역 내 경제협력 방안에 속도를 내는 데 합의했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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