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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낙관론 희미해졌다…美기업 1분기 실적 전망↓(종합)

입력시간 | 2017.03.20 15:34 | 차예지 기자  jejub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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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낙관론 희미해졌다…美기업 1분기 실적 전망↓(종합)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최근 수 주 동안 미국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희미해져가며 주식이 본래 가치보다 비싸지기 시작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뉴욕증시에 ‘트럼프 랠리’가 펼쳐지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이 기업 실적 전망을 하향해 새로운 리스크가 우려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1분기 주당순이익 9% 증가 전망…12.3%에서 하향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최근 애널리스트들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증가율 4.9%에서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지만 연초 전망치 12.3%에 비하면 하향된 것이다.

증시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 가운데 이 같은 변화로 주식이 비싸게 보이는 상황이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주말 S&P500 지수는 연초 대비로 6.2% 올랐으며 지난 1일 사상 최고치 근처에 있다.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만든 경기조정 주가수익비율(CAPE)은 이달 들어 15년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컨버젝스의 니콜라스 콜라스 수석 시장 스트래티스트는 애널리스트들이 “(기업 실적) 전망을 높게 시작했다가 낮춰가는 것이 정상적인 패턴”이라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펴고 있어 이번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법인세 인하, 인프라 투자 확대와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이 있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 GDP 성장률 전망치도 3.4%에서 0.9%로 하향

러스 코에스테리치 블랙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정책의 긍정적 영향을 지나치게 낙관한 것처럼 보인다”며 “건강보험법안 개혁을 둘러싼 의회의 논쟁으로 법인세율 인하와 같은 다른 정책 시행이 연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견실하지만 연초 투자자의 생각만큼 성장이 가속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징후도 있다”고 덧붙였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초만 해도 이번 1분기 성장률을 연율 3.4%로 예상했으나 최근에는 0.9%까지 낮춰졌다.

미국 경제가 확실히 1년 전보다는 좋지만 확실히 경기성장세가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것만큼 뚜렷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ETF 시장도 버블 징후…루비니 “시장이 트럼프 정책 과대평가”

이미 미국 증시에는 ‘트럼프 랠리’가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경고가 여기저기서 제기되고 있다. 미국 증시의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버블 붕괴 가능성이 경고됐다.

올해 두 달 동안 사상 최대 수준의 ETF 자금이 몰려와 미 주식시장에 거품이 끼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ETFGI에 따르면 2017년 1~2월 인덱스 ETF에 유입된 신규 자금은 1130억달러(127조803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신규 자금이 3900억달러 유입돼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데 이은 것이다.

비관론자로 유명한 ‘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비관론에 한마디를 보탰다.

그는 지난 18일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이 몰고 올 위험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시장이) 트럼프 정책의 긍정적인 측면을 과대평가하고 있다”면서 “인프라, 경기부양, 규제완화, 감세 등 트럼프가 추진하는 방안 중 실제로 실행되는 것은 훨씬 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니는 “향후 6~12개월 동안은 긍정적 요인이 지배적일 것”이라며 트럼프 취임 이후 강화된 자신감이 단기적으로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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