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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싫어하는 시장?`…트럼프시대 맘 바꾼 투자자들

입력시간 | 2017.02.17 10:42 | 이정훈 기자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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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불확실성에도 뉴욕증시 연일 최고가랠리
트럼프 "뉴욕증시 위대한 수준" 자화자찬까지
경제불확실성 고조에도 공포지수는 되레 하락
몸사리던 돈, 금리인상 맞물려 위험투자
`불확실성 싫어하는 시장?`…트럼프시대 맘 바꾼 투자자들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주식시장은 불확실성은 싫어한다`는 말은 가장 오래됐지만 변함없는 진리로 널리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뉴욕증시 상황만 놓고 보면 이 격언도 설 땅을 잃고 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좌충우돌로 정책 리스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인데도 뉴욕증시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는 단순히 트럼프식(式) 규제 완화와 세금 감면, 재정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설명하긴 부족해 보인다.

최근 2주일간 놓고 봐도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과 러시아 커넥션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주요 주가지수는 최고치 행진이다. 오죽했으면 트럼프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자신의 트위터에 “주식시장이 수십년 만에 최장 기간 신고점을 찍고 있다”면서 “자신감과 낙관론이 위대한 수준이다. 심지어 세금 개혁안이 공개되기 전인데도!”라고 썼다. 그의 얘기처럼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이 ”2∼3주일 안에 깜짝 놀랄 세금 개혁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한 이후 뉴욕 증시는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트럼프는 이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뉴욕증시 랠리를 이끈 자신의 공로가 언론에 부각되지 않고 있다고 불평하면서 “우리는 정말 잘하고 있다. 가짜뉴스 미디어는 경제에 대해 말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주식시장에 대한 어떤 것(뉴스)도 볼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물론 그의 얘기처럼 가짜뉴스와 가짜언론 탓에 불확실성이 괜시리 부풀려졌기 때문에 증시가 이를 무시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차라리 투자자들이 워싱턴D.C에서의 시끄러움을 애써 외면하면서 낙관적이고 기대되는 쪽만 바라보고 있는지 모른다. 아문디스미스브리든에서 글로벌 채권부문대표를 맡고 있는 애드리언 헬퍼트는 “지금 완전한 행복감을 맛보고 있다”며 “아마 예전 그 어느 때보다 더 기업친화적인 대통령이 있기 때문일텐데 감세와 규제 완화는 기업과 주식 투자자들에게 가장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식과 채권시장이 동반 랠리를 보이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핼퍼트 대표 역시 “현재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 정책에 따라가는 `고위험, 고수익` 방식의 투자 위험을 너무 가볍게 받아들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앞으로의 하락 위험에 어느 정도 대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불확실성 싫어하는 시장?`…트럼프시대 맘 바꾼 투자자들


실제 지표를 봐도 그렇다. 글로벌 경제정책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GEPUI지수는 3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찍고 있는데 정작 뉴욕증시의 공포도를 보여주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10선 근방까지 계속 내려가고 있다. 이를 두고 월가내 트럼프 지지자들은 현재 시장이 들뜨고 있는 건 재정지출 확대와 감세 등 트럼프 대통령이 새롭게 가속페달을 밟으려는 것 때문이라기보다는 (과거 버락 오바마가 밟고 있던) 금융과 투자관련 규제의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려는 것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즉 새로운 경제정책 덕에 시장이 오르는 것이 아닌 만큼 정책 불확실성을 겁낼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다른 해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0년간 경제와 정치에서의 대변동에 단련된 투자자들이 이제 뉴스 헤드라인을 보지 않고 실물경제 그 자체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다. 현재 미국 경제는 아주 호황은 아니어도 적어도 불황과는 거리가 먼 상태다. 투자전략가인 에드 야드니는 “가장 안전하면서도 수익률이 가장 낮은 은행 예금과 머니마켓펀드(MMF)가 지난 2009년초 4조5000억달러에서 지난달말에 9조달러까지 늘어났다”고 지적하면서 이렇게 몸을 사리고 있던 자금이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서서히 증시로 회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투자자들도 매일 뉴스를 지켜보고 분노하면서도 결국 이 모든 게 기업 이익이나 증시 밸류에이션과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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