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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의 눈]美서 싹트고 中서 꽃피운 공유경제

입력시간 | 2017.06.13 12:10 | 김대웅 기자  daxi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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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자전거·우산·농구공 등 공유경제 천국이 된 중국
모바일 금융시스템 상용화와 공유경제 콘텐츠가 만나 `규모의 경제`
혁신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형성
[특파원의 눈]美서 싹트고 中서 꽃피운 공유경제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요즘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중국 대도시에서는 빈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택시가 없어서가 아니다. `중국판 우버`라 불리는 차량공유서비스 디디추싱(디디)이 택시시장을 장악해 버렸기 때문이다. 행여나 중국에 왔을 때 빈 택시들이 줄줄이 그냥 지나쳐 가더라도 오해없길 바란다. 모두 디디 예약 차량으로 보면 된다. 택시뿐 아니라 좐처(고급 중대형차 공유)나 콰이처(경차 공유) 등의 모바일 차량공유서비스도 이미 대중화됐다.

차량공유뿐만 아니다. 최근 중국에서 공유자전거 열풍도 거세다. 베이징에서 시작된 공유자전거 열풍은 상하이와 광저우 등 다른 대도시로 확산돼 현재 전국적으로 수천만대가 돌아다닌다. 관련업체도 자고 일어나면 몇 개씩 생겨난다 싶을 정도로 급증세다. 자동차와 자전거의 성공을 맛본 중국 공유경제는 그야말로 우후죽순 격으로 확산되고 있다.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우산, 농구공까지 빌려 쓰는 시스템이 갖춰지고 있다. 중국 대도시에 있는 농구장 곳곳에는 어느새 농구공을 빌릴 수 있는 물품보관함이 생겨났다. 이용자는 자기 스마트폰으로 보관함의 QR코드를 스캔해 공이 들어있는 칸을 열면 된다. 농구를 좋아하는 친구들로부터 “농구공을 가지고 다니기 귀찮다”는 말을 들은 한 30대 사업가가 고안해 낸 아이템이다.

우버, 에어비앤비 등 미국에서 싹 튼 공유경제가 중국에서 꽃피고 있다. 지난해 우버차이나를 합병하며 중국 차량공유시장 점유율 약 90%를 장악한 디디추싱은 현재 400여개 도시에서 약 3억명의 이용자를 거느리고 있다. 거침없는 확장세로 최근 55억달러 신규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나아가 인공지능(AI)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요금체계를 개선하고 교통시스템 효율을 높이는 등 미래 경쟁력도 발빠르게 갖춰나가고 있다. 반면 잘 나가던 우버는 위기에 봉착했다. 해외사업 부진 등으로 지난해 수조원대 적자를 보더니 최근 들어 사내에 만연한 성추행과 잘못된 기업문화 폭로 등이 터져나왔고 트래비스 칼라닉 최고경영자(CEO)는 사퇴 압박에 직면했다. 여기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훔쳤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검찰수사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수년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공유경제가 미국 등 선진국에서 논란에 휩싸이며 갈팡질팡하는 사이 중국에서는 초고속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국가정보센터에서 발표한 ‘2017년 중국공유경제발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중국 공유경제시장은 3조4520억위안(약 573조원)에 달한다. 시장규모가 1년만에 103%나 성장했다. 작년 중국 공유경제서비스 이용자수는 무려 6억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한 해동안 1억명 이상 늘어났다. 센터는 중국 공유경제가 향후 중·노년층 사용인구 증가와 더불어 농촌으로 그 범위가 확대되면서 5년간 40% 내외의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막대한 인구와 땅덩이를 지닌 중국에서 상용화된 모바일 금융시스템과 공유경제 콘텐츠가 만나 거대한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디지털과 실물경제를 이어주는 각종 혁신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도 형성되고 있다. 우리 역시 혁신적 스타트업 육성에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시장성을 감안해 중국과의 창업 협력 확대에도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XM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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