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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키니 "소심한 중학생 시선으로 진정성 담았죠"

입력시간 | 2016.12.13 14:51 | 장병호 기자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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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아동소설 '윔피 키드' 시리즈 저자 방한
어릴 적부터 가진 만화의 꿈으로 작가 돼
결점 있는 중학생 이야기로 공감대 전해
"한국 아이들, 공부·노는 것 균형 맞추길"
제프 키니 `소심한 중학생 시선으로 진정성 담았죠`
‘윔피 키드’ 시리즈의 저자 제프 키니가 13일 서울 중구 정동의 한 북카페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미래엔).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윔피 키드’ 1권을 쓸 당시 ‘해리 포터’ 시리즈를 읽고 있었다. 해리 포터는 독자로 하여금 응원하고 싶게 만드는 ‘언더독’(이길 가능성이 없는 약자를 뜻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면에는 용기와 유능함이 있다. 그래서 진짜 언더독을 그려보고 싶었다. 단점과 부족함이 많은 아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야기였다.”

‘윔피 키드’ 시리즈는 2007년 처음 출간해 현재까지 세계 49개국에서 1억 800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아동도서시리즈다. 소심한 중학생 그레그가 쓴 일기를 만화와 소설을 결합한 독특한 형식으로 담아 영화와 뮤지컬로도 제작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윔피 키드’를 탄생시킨 저자 제프 키니(45)가 처음 방한해 국내 독자를 만났다. 키니는 최근 11권째 ‘윔피 키드’를 출간했다. 이번 책의 제목은 ‘윔피 키드의 무모한 도전’. 13일 서울 중구 정동의 한 북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키니는 “한국이 지금 굉장히 혼란스러운 시기라고 들었는데 이렇게 내 책에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 미국에 살 땐 이렇게 먼 곳에서 환영받을 일이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제프 키니 `소심한 중학생 시선으로 진정성 담았죠`
‘윔피 키드’ 시리즈의 저자 제프 키니가 13일 서울 중구 정동의 한 북카페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미래엔).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키니가 작가가 된 것은 어릴 적부터 가졌던 만화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그는 “아동교육을 전공한 어머니, 만화를 좋아한 아버지 덕분에 책과 만화를 어릴 때부터 즐겨봤다”며 “특히 만화는 역사·정치·종교·심리학 등 모든 걸 배울 수 있는 레퍼런스였다”고 말했다.

만화 중에서도 슈퍼히어로가 등장하는 코믹스보다 칼 바크스가 그린 ‘도널드 덕’ ‘스크루지 맥덕’ 등을 좋아했다. 결점이 있는 캐릭터에 끌렸기 때문이다. 키니는 “나도 입문은 슈퍼히어로였다. 하지만 도널드 덕처럼 작고 볼품없는 캐릭터가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슈퍼히어로보다 훨씬 매력적이었다”고 털어놨다.

‘윔피 키드’ 1권을 내기까지는 무려 8년이 걸렸다. 대학 재학 중 학교신문에 만화를 연재하며 만화에 대한 관심을 이어간 키니는 졸업 후 여러 차례 신문사의 문을 두드렸으나 번번이 낙방했다. 자신의 그림 실력이 12~13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아이처럼 그림을 그려보자”는 생각으로 1998년부터 ‘윔피 키드’를 쓰고 그리기 시작했다. 2006년 뉴욕 코믹콘에서 현재의 출판 담당자와 만나면서 마침내 빛을 봤다. 결국 그는 이 시리즈로 2009년 타임 선정 ‘세계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키니는 ‘윔피 키드’ 시리즈의 인기비결로 ‘형식’ ‘재미’ ‘진정성’을 꼽았다. “출간 당시만 해도 만화와 텍스트가 섞인 형식이 독자에게 신선하게 다가갔다. 아이들이 읽기 쉬운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진정성을 담고자 했다. 그것은 어른의 시선으로 아이를 내려다보는 것이 아닌,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 키니는 초등학교 일일교사와 팬 사인회 등으로 더 많은 국내 독자와 만났다. 14일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도 만날 예정이다. 그는 “한국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 경쟁도 심하다거 들었다”며 “공부와 노는 것이 균형을 맞췄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찰리 브라운이 등장하는 ‘피너츠’는 50년간 연재했다. ‘윔피 키드’는 이제 겨우 10년째라 아직 할 이야기가 많다”며 “높은 질을 유지하면서 그레그의 이야기를 계속 그려가고 싶다”고 했다.

제프 키니 `소심한 중학생 시선으로 진정성 담았죠`
‘윔피 키드’ 시리즈의 저자 제프 키니가 13일 서울 중구 정동의 한 북카페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미래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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