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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욱의 내공…조성진 제치고 클래식음반 1위

입력시간 | 2017.03.18 14:02 | 김미경 기자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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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과 거장 사이’ 연주인생 2막
29살 피아니스트 꾸준하려 최선
“하루 연습량 3~4시간…밥먹듯 일상”
18일 롯데콘서트홀서 리사이틀
김선욱의 내공…조성진 제치고 클래식음반 1위
피아니스트 김선욱(사진=빈체로ⓒMartin Jehnichen).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매일 3~4시간씩 연습해요. 연습은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과 같은 일상이죠.” 11년 전 신동으로 불렸고, 이제는 젊은 거장이란 타이틀이 따라붙는 피아니스트 김선욱(29)이 지난달 세번째 독주앨범을 선보인 자리에서 꺼낸 말이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비창’, ‘월광’, ‘열정’을 수록한 이 음반에는 김선욱의 깊은 고민과 내공이 담겨 있다. 김선욱은 “100% 확신을 얻기 위해 연습을 거듭한다”며 “스스로가 음악에 설득되지 않으면 연주를 할 수가 없다”고 했다.

“고전 소설이 한국어로 번역될 때 번역자가 누구냐에 따라 읽는 느낌이 달라지는 것처럼 음반 매장에 가면 수십 개, 수백 명의 연주자가 녹음한 베토벤 음반이 있다. 피아니스트도 하나의 텍스트(악보)를 각자의 방식으로 말하는 번역가인 셈이다. 나만의 언어로 썼다.”

김선욱의 내공…조성진 제치고 클래식음반 1위
김선욱의 신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앨범커버(사진=빈체로).
김선욱의 신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는 그 특유의 탐구적 면모가 돋보인다. 베토벤을 둘러싼 허울을 벗겨내고 그가 직접 쓴 텍스트 자체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어서다. 음반에 대한 클래식계 반응도 뜨겁다.

그의 이번 앨범은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 음반을 제치고 예스24·인터파크 등 인터켓 음반판매 차트 1위를 기록 중이다. 조성진은 지난 2015년 10월 세계 최고 권위의 폴란드 쇼팽피아노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뒤 내놓는 음반마다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예스24 관계자는 “김선욱의 이번 신보는 지난 2월 16일 발매 다음날 입고된 이후 클래식 애호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지난 14일 음반판매 순위 1위 자리를 꿰찼다”며 “음반에 대한 소비자층과 평단의 평가가 높을 뿐 아니라 16일 과천, 17일 인천, 18일 서울로 이어지는 독주회까지 리사이틀 전에 미리 찾아듣는 관객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김선욱은 18세 때 2006년 영국 리즈콩쿠르에서 최연소이자 첫 아시아 출신 우승자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11년째 유독 베토벤 작품에 천착해 왔다. 그는 “2009년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 2012∼2013년 8회에 걸친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2013년 피아노 협주곡 5번 음반, 2016년 디아벨리 변주곡 완주 등 베토벤만을 연주한 것은 아니지만 베토벤과 자주 함께 악보 위를 걸었다”며 “지난 10년 간 연주해 온 일련의 과정들이 하나의 겹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연륜이 든다는 건 그 겹이 늘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덧 서른에 접어든 만큼 음악적 고민을 많이 한다고 털어놨다.“더 이상 ‘신동’의 나이가 아니고, 아직 거장이 되지도 않은 애매한 위치다. 이런 단어는 낯 뜨겁다. 30, 40대를 연주자로서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고뇌가 깊다. 그래서 음악을 더 매일 꾸준히 할 수밖에 없다.”

김선욱은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에 집중하다 보면 시간이 흐르겠고, 그 동안 사람들이 내 연주를 계속 찾아줘 50, 60때까지 계속 연주할 수 있다면 축복인 것”이라며 “목표는 ‘(연주를) 꾸준히 해서 살아남자’다. 이제 한 겹 쌓아온 셈인데 두 겹, 세 겹 더 쌓아가고 싶다”고 웃었다.

김선욱은 18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서울 관객을 만난다. 이날 연주하는 피아노 소나타 ‘비창’ 월광’ ‘열정’은 이번 세 번째 독주앨범(독일 악첸투스 레이블)에 수록한 작품들이다.

김선욱의 내공…조성진 제치고 클래식음반 1위
예스24 클래식 음반 판매 순위 주간베스트 차트 캡쳐
김선욱의 내공…조성진 제치고 클래식음반 1위
피아니스트 김선욱(사진=빈체로ⓒMartin Jehnichen).
김선욱의 내공…조성진 제치고 클래식음반 1위
피아니스트 김선욱(사진=빈체로ⓒMartin Jehni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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