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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중 학교는 공연·전시장…재미·교육 다잡는다

입력시간 | 2017.01.04 05:00 | 장병호 기자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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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극·국악·발레·명화 전시 등 '풍성'
아이 시선으로 담은 셰익스피어 작품
상상력 자극하는 어린이창극 등 '눈길'
다빈치 작업노트, 스미스소니언 사진도 '유혹'
방학중 학교는 공연·전시장…재미·교육 다잡는다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전시가 다채롭게 열린다. 사진은 국립국악원의 가족 국악극 ‘만만파파 용피리’의 한 장면(사진=국립국악원).


[이데일리 김용운·장병호 기자] 겨울방학이다. 매서운 북서풍이 불던 예년에 비해선 많이 춥지 않지만 그래도 잔뜩 움츠러들기 쉬운 계절. 모처럼 학교를 떠난 아이들과 함께 바깥 나들이를 나서면 어떨까. 목적지는 공연장과 전시장이다. 이번 방학에도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가 어린 관객을 기다린다. 물론 어른도 환영이다. 재미는 물론 교육 효과까지 기대할 만 하다. 공연장에는 셰익스피어 희곡, 차이콥스키 발레, ‘삼국유사’의 전설 등 각양각색 이야기가 아동극·음악극·창극·인형발레 등 여러 장르로 무대에 오른다. 아울러 르네상스의 천재로 꼽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업노트와 미국 최대 박물관인 스미스소니언이 선정한 지구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전시도 열린다. 아이에게는 상상력을, 어른에게는 어린시절 꿈꾸던 세계로 돌아갈 수 있게 한다.

△아이 눈높이 맞춘 아동극

방학중 학교는 공연·전시장…재미·교육 다잡는다
연극 ‘고추장 떡볶이’(사진=극단 학전).
겨울방학에 아이와 함께 볼 공연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이 아동극이다. ‘제13회 서울아시테지겨울축제’(4~14일 대학로 아이들극장·아트원씨어터·드림아트센터)는 지난해 국내서 두각을 나타낸 수준 높은 아동극 12편을 만날 수 있다. 클래식 음악극·서커스·복화술·오브제극 등 다양한 시도로 아이의 감각을 일깨우는 작품들이다. 직장을 다니는 아버지나 맞벌이 가정의 부모도 자녀와 극장을 찾을 수 있도록 저녁 시간대에도 공연을 편성했다.

아이 눈높이에 맞춘 셰익스피어 작품도 있다. 서울시극단의 ‘십이야’(13~30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다. 김광보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연출가 김수희, 극작가 오세혁 등 젊은 창작진이 참여해 원작을 재기발랄하게 해석한다. 원작의 줄거리를 따라가면서 극에 등장하는 광대가 작품을 친절하게 해설한다. 원작의 의미를 보다 정확하게 느낄 수 있는 영어자막도 제공한다.

극단 학전은 어린이연극 ‘고추장 떡볶이’(8일~2월 25일 학전블루 소극장)를 올린다. 초연 10주년 기념공연이다. 초등학교 3학년 비룡과 유치원생 백호 형제가 엄마 없이 겪는 이틀 동안의 에피소드를 그린다. 공연이 끝난 뒤엔 극장 마당에서 컵 떡볶이를 나눠 먹을 수 있다. 극단 학전은 “‘고추장 떡볶이’의 장기공연 비결은 음악·스토리·연기 등 뛰어난 작품성을 갖췄기 때문”이라며 “올해 10주년을 맞아 보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방학중 학교는 공연·전시장…재미·교육 다잡는다
인형발레 ‘백조의 호수’(사진=클립서비스).
△상상력 자극하는 국악·발레

평소 어렵게 생각하는 국악과 발레를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는 작품도 있다. 국립국악원은 가족 국악극 ‘만만파파 용피리’(20~29일 국립국악원 예악당)를 공연한다.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만파식적 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지난해 5월 초연 당시 96% 이상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했다. 국립국악원은 “어린이 감성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립창극단은 어린이창극 ‘미녀와 야수’(11~22일 국립극장 KB하늘극장)를 8년 만에 선보인다.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 소장으로 다수의 어린이공연을 제작해온 임도완이 연출을 맡는다. 무대장치를 최소화해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임 연출은 “어린이 본연의 상상력이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무대장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창극단 간판 김준수와 수습 단원 장서윤이 야수와 미녀로 호흡을 맞춘다.

차이콥스키 3대 발레인 ‘백조의 호수’(2월 12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는 인형발레로 3일 개막했다. 2013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초연한 이후 매년 1월마다 찾아오는 인기공연이다. 1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디테일하게 제작한 동물의상으로 만들어내는 동화 같은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연출가 정태영은 “요즘 아이들은 문화콘텐츠를 보는 눈이 높아졌다. 공연계의 잠재적 주요 관객층인 만큼 어릴 때부터 공연문화를 어떻게 접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르네상스 천재 다 빈치 기록 한눈에

방학중 학교는 공연·전시장…재미·교육 다잡는다
‘스미스소니언 사진’ 전에서 전시 중인 ‘감탄’(사진=Royce Hutain).
‘모나리자’로 유명한 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그림에만 재능이 있지 않았다. 르네상스시대 천재로 불린 다 빈치는 건축·공학자·엔지니어·과학자로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다 빈치가 남긴 방대한 기록물 자료를 의미하는 ‘코덱스’를 엮은 전시가 서울서 열리고 있다. ‘다빈치 코덱스’ 전(4월 16일까지 문화역서울284)은 다 빈치가 남긴 3만장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인 코덱스의 주요 사본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전시다.

로봇공학자인 김상배 미국 MIT 교수, 현대미술가 장성, 자동차디자이너인 정연우 국립울산과학기술원 교수가 참여해 다 빈치의 예술세계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전시기간 중 어린이 도슨트 프로그램과 모든 연령층이 체험할 수 있는 증강현실게임 ‘레오고’를 운영해 아이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스미스소니언 사진’ 전(3월 15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둘레길)은 미국 최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스미스소니언의 산하기관인 스미스소니언 매거진이 매년 진행하는 ‘스미스소니언 매거진 포토 컨테스트’의 역대 수상작 140여점을 모아 꾸몄다. ‘금환일식을 바라보는 구경꾼’ ‘물위를 걷다’ 등의 사진을 통해 자연의 위대함과 지구촌 사람들의 다양한 생활모습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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