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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문재인 측근들 잇단 구설수 문제 있다

입력시간 | 2017.03.15 06:00 | 논설위원

조기 대선이 다가오는 가운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들이 황당한 언행으로 줄줄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오랜 지지자든, 새롭게 영입된 인사든 똑같다. 개중엔 들어봄직한 지적이 진영논리에 밀린 경우도 없지 않으나 대부분 상궤를 한참 벗어났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한 게 사실이다. 선거 캠프 구성원들 사이에 과도한 충성경쟁이 이뤄지는 결과가 아닌가 여겨진다.

문 후보의 싱크탱크 ‘국민성장’의 상임고문인 한완상 전 부총리가 그제 라디오방송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에 비유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 전날에는 지난해 4·13총선 때 문 전 대표가 발탁한 손혜원 의원이 인터넷방송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은 계산된 것”이란 발언의 후폭풍으로 캠프 홍보부본부장에서 물러났다.

지난달 캠프에 영입됐던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당시 발포를) 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가 집중포화를 맞았고, 국정자문단 공동위원장인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김정남 암살 관련 인터뷰에서 “우리가 비난만 할 처지가 아니다”는 해괴한 논리로 빈축을 샀다. 역시 문 전 대표의 총선 영입 인사인 표창원 의원은 최근 박근혜 당시 대통령 나체 합성 그림의 국회 전시로 파장을 일으켰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은 곧 박근혜 정부의 모든 정책에 대한 탄핵이므로 관료들은 더 이상 부역에 가담하지 말고 대선이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논평을 내놓은 한반도평화포럼도 어처구니없긴 매한가지다. “벌써부터 점령군 행세하느냐”는 힐난이 빗발치는 것은 포럼의 핵심 인사들이 문 전 대표 지지자들이기 때문이다. 구설수가 좀처럼 끊이지 않는 걸로 봐선 특정인의 실수가 아니라 문 캠프 자체의 체질 문제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문 캠프가 “더 이상 와도 자리가 없다”며 손사래 칠 만큼 사람들이 몰리는 상황에서 구설수가 계속 터지자 “인재(人才)가 아니라 인재(人災)”라는 비아냥도 나온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대선가도에서 월등히 앞서가는 문 전 후보 진영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더욱 걱정이다. 이번 대선에서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이 실현된다면 차기 정부가 어떤 수준일지는 안 봐도 뻔하기 때문이다. 함량 미달인 정부는 국민과 국가의 불행으로 직결되기 마련이다. XML: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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