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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지지율 20% 깨질줄 전문가도 몰라. 여론 조사도 시대 변화 반영해야" 김명준 글로...

입력시간 | 2016.11.28 11:53 | 피용익 기자  yonik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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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준 글로벌리서치 상무 인터뷰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5% 밑으로 떨어질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저는 절대로 깨지지 않는 ‘콘크리트 지지율’이 20%라고 말해 왔어요. 그 동안의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했던 거죠. 결국 여론 조사는 시대 변화라는 큰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셈입니다.”

김명준(사진) 글로벌 리서치 상무는 2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국내외 사례에서 드러난 여론조사의 한계를 털어놨다. 박 대통령 취임 후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지지율이 이 정도로 떨어질 거라고는 예상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세월호 참사 때는 40%, 연말정산 파동 때도 29%는 유지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도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였다.

김 상무는 미국 대선을 예로 들어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리서치 업체들은 여론조사 응답 비율을 실제 인구 통계에 맞추기 위해 데이터에 가중치를 준다”며 “미국 대선 여론조사에선 이 가중치에 문제가 있었다는 해석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 투표자를 분석한 결과 2012년에 비해 백인 투표가 390만표, 흑인 투표가 180만표 각각 줄었고, 젊은층의 투표가 360만표 감소했다. 이와 더불어 여론조사는 투표자 변화를 예측하지 못하고 기존 데이터로 가중치를 계산했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의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저학력 백인 계층을 충분히 샘플링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김 상무는 “선거 여론조사는 기본적으로 ‘어떤 사람들이’ ‘몇명이나’ 올 것인가를 맞히면 예측도가 높아진다”면서도 “이번 대선에선 그 예측이 잘못돼 클린턴 진영이 오판한 것 같다”고 했다.

모집단 자체의 한계도 작용했다. 미국에서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할 경우 50개 주별로 모집단은 20명에 그친다. 성별·나이·직업·소득·인종 등으로 투표 성향을 분석하기엔 부족한 숫자다.

여론조사가 시대변화를 읽지 못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언론은 트럼프의 ‘막말’을 문제 삼았지만, 오히려 그의 발언을 들으며 ‘통쾌하다’고 생각하는 지지자들이 생겨났다는 설명이다. 김 상무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의 발달로 인해 삶의 패턴이 달라졌다. 요즘 사람들은 즉흥적이고 자극적인 것을 좋아한다”며 “이러한 변화가 여론조사에도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시대 변화를 반영하기 위한 방안으로 ‘빅데이터’를 제시했다. 우종필 세종대 교수는 두 후보의 SNS 구독자 수와 구글 검색량을 토대로 트럼프의 승리를 일찌감치 점쳐 화제가 된 바 있다. 인도의 인공지능(AI) 프로그램 ‘모그IA’도 SNS 빅데이터를 이용해 트럼프의 승리를 예측했다. 김 상무는 “빅데이터는 사람들의 행동 패텬 변화를 실시간으로 알아내는 데 효과가 크다”며 “빅데이터를 여론조사 가중치로 활용한다면 선거 예측력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상무는 중앙대 사회심리학과를 졸업하고 20여년간 마케팅과 사회 여론 조사를 진행하면서 업계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연구 담당 상무로 일하고 있다.

yoniki@


김명준 글로벌리서치 상무가 25일 인터뷰에서 여론조사의 한계와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대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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