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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온 편지]② 왕실을 소비하는 사회

입력시간 | 2017.07.31 06:00 | 이성재 부장  show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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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 전 왕세자비 사망 20주년
조지 왕자 4세 생일에 떠들썩한 영국
[런던에서 온 편지]② 왕실을 소비하는 사회
런던 유명 백화점 해로드에 마련된 다이애나와 도디 추모비(사진=이민정 통신원).


[영국 런던=이데일리 이민정 통신원] 영국인들의 왕실에 대한 관심은 뜨겁습니다. 왕실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것까지는 아닌 것 같지만, 영국 왕실은 여전히 동경의 대상이자 호기심의 대상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미 정치적인 모든 영향력은 총리와 의회에 넘어가 이제 상징적인 존재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 왕실의 제정을 유지하기에도 적잖은 세금이 들어갑니다. 따라서 왕실의 존폐 논란은 잊을 만하면 불거지는 가십거리가 된 지는 오래입니다. 영국 왕실은 흥미로운 이야기나 가십거리를 시기적절하게 던져주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유지하는데 안간힘을 쏟는 등 나름의 생존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 그 관심을 바탕으로 돈도 아주 많이 벌어들이고 있고요.

[런던에서 온 편지]② 왕실을 소비하는 사회
2016년 4월 22일 영국 런던 켄싱턴궁전에서 영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가운데 뒷모습)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조지(오른쪽) 왕자(사진=미국 백악관).
올해는 영국인들이 왕실 인물 가운데 가장 사랑했다는 사람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 사망 20주기 입니다. 다이애나는 영국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의 아들인 찰스 왕세자의 첫 번째 부인이자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의 어머니이죠. 영국 명문 귀족 가문 스펜서 백작의 막내딸로 태어나 1981년 찰스 왕세자와 결혼하지만, 남편의 외도로 1996년 이혼하고 1997년 8월31일 파리 도로 터널에서 연인 도디 파예드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합니다. 당시 경찰은 운전사의 음주운전과 과속을 사고 원인으로 결론 지었지만 일각에서는 전 왕세자비의 연애가 세계에 떠들썩하게 알려지는 것을 불편해했던 영국 왕실의 개입이 있었지 않았나 하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죠.

여하튼 8월31일 다이애나 사망 20주기를 앞두고 영국 왕실은 각종 다이애나 추모 행사들을 마련하면서 다시 한 번 왕실로 사람들의 관심을 꾀어내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온 편지]② 왕실을 소비하는 사회
버킹엄궁전 앞 전경(사진=이민정 통신원).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는 영국 최대 민영방송인 ITV가 기획해 24일(현지시간) 방송한 다큐멘터리 ‘다이애나, 나의 어머니: 그녀의 삶과 유산’에 출연해 어머니인 다이애나와의 애틋한 추억들을 회상했는데요. 특히 이 다큐멘터리에서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는 다이애나가 파리에서 걸어온 전화에서 그것이 엄마와의 마지막 통화가 될지도 모르고 사촌들과 놀기에 바빠 “알았어 엄마, 나 이제 가도돼?”라고 급히 끊었던 것을 후회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는데요. 이들 형제의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회환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고 이 방송은 순간 시청자가 740만명까지 치솟으며 히트를 쳤습니다.

다이애나가 왕실을 뛰쳐나가게 한 장본인인 찰스 왕세자는 영국 내에서도 인기가 없습니다. 다이애나가 없는 지금 왕실의 관심은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스턴 왕세손비, 그리고 그의 두 자녀인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에게 쏠려 있습니다. 특히 7월22일은 조지 왕자가 태어난지 4년이 되는 날이었는데요.

[런던에서 온 편지]② 왕실을 소비하는 사회
버킹엄궁전 앞 전경(사진=이민정 통신원).
영국 공영방송인 BBC, 일간 텔레그라프와 인디펜던트 등 유수의 언론들이 태어난 직후 엄마품에 안긴 조지, 세례받는 조지, 엄마 아빠를 따라 첫 순방길에 나선 조지, 유치원에 등교하는 조지, 갓 태어난 동생 샬럿을 품에 안은 조지 등 4살밖에 안된 조지 왕자의 지난날들을 돌아보는 방송과 기사를 대대적으로 내보냈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집무실이면서 해외 귀빈들을 맞이하는 버킹엄 궁전도 영국 왕실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여실히 보여주는 곳이죠.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은 버킹엄궁전을 런던 여행에서 빼놓지 않고 들릅니다. 버킹엄궁전 앞에서 오전 11시30분 경에 열리는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버킹엄궁전을 많이 찾기도 하지만 버킹엄궁전을 통해 영국 왕실의 사생활을 조금이라도 엿보고 싶은 호기심 많은 관광객들로 버킹엄궁전 앞은 언제나 붐빕니다. 근위병 교대식이나 버킹엄궁전 주변을 둘러보는 것은 무료지만 궁전 내부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입장료 23파운드(성인, 한화 약 3만4500원)를 내야 합니다. 다이애나 사망 20주기를 맞아 버킹엄 궁전 뮤직룸에서 10월1일까지 다이애나가 생전에 쓰던 책상과 입었던 옷 등 소장품 전시회도 열린다니 버킹엄궁전과 다이애나 비에 관심이 많은 관광객이라면 들려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런던에서 온 편지]② 왕실을 소비하는 사회
버킹엄궁전 다이애나 소장품 전시(사진=이민정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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